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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싱두이·진사 유적, 4000년 전 청동기 문명의 빛을 재조명하다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8-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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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중국 쓰촨성 싼싱두이 박물관과 청두 진사 유적 박물관이 각각 싼싱두이 제사갱 발견 40주년과 진사 유적 고고학적 발견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이어 개최했다. 약 40km 떨어진 두 유적은 양쯔강 상류 지역 청동기 시대 문명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

1986년 싼싱두이에서 발견된 두 개의 제사갱에서는 대형 청동 입상과 청동 신목 등 세계를 놀라게 한 유물들이 출토되어 중국 청동기 시대 문명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켰다. 이후 2019년부터는 여섯 개의 제사갱에서 1만 점 이상의 유물이 추가로 발굴됐다. 지난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광한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싼싱두이 고성의 구조, 제사 체계, 고대 상아 보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학계는 싼싱두이를 양쯔강 상류 지역과 유라시아를 잇는 초기 문화 교류의 중요 거점으로 보고 있다. 이는 황허강 유역과 더불어 양쯔강 유역 또한 중국 문명의 중요한 발상지였음을 시사한다.

2001년 발견된 진사 유적은 싼싱두이 문화 쇠퇴 이후 등장한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파악된다. 태양신조 금장식, 옥 종관 등의 유물은 싼싱두이 문화와의 연속성과 독자적인 지역적 특징을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상·주 시대의 거북 등딱지 점복판 조각은 고대 촉나라와 중원 지역 간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지난 7월 22일 청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진사의 점복판이 지역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상·주 시대 제사 체계의 영향을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3000여 년 전 두 지역 간의 깊은 교류를 확인시켜 주었다.

싼싱두이와 진사 유적에 대한 공동 연구는 기존의 중원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양쯔강 유역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출토된 조개 화폐, 상아, 옥 재료 등은 광범위한 초기 교역망과 '남방 실크로드'의 오랜 역사를 증명한다. 또한 유물 보존 기술의 발전은 국제적인 전문 지식 공유에도 기여하고 있다.

진사 유적은 고대 촉국의 도성 중심지로, 기원전 12세기부터 7세기까지 약 3200~2600년 전의 문명을 보여준다. 21세기 중국 최초의 대규모 고고학적 발견으로 기록된 진사 유적에서는 동시대 세계 유적 중 가장 밀집된 상아 유물군과 풍부한 금·옥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특히 '태양신조 금박'은 중국 문화유산을 대표하는 문양이자 청두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진사 유적의 발견은 청두의 3000년이 넘는 도시 역사를 입증하는 근거가 되었다.

한편, 일부 학계에서는 이러한 유적 발굴과 해석이 중국 문명의 기원을 지나치게 확장하거나, 고대 종교 의례와 관련된 유물들을 세속적인 교류의 증거로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성경은 모든 인류의 기원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한 가정에서 찾고 있으며, 고고학적 발견 역시 이러한 거시적인 역사관 안에서 신중하게 해석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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