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3년간의 부모 상담 아카데미 성료… ‘부모를 청소년 안전망으로’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10 08:02
본문

‘피어, 나는 부모’는 올해 5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10회기로 운영되었으며, 서초구 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부모 20명이 참여했다. ‘피어(Peer·동료)’라는 이름처럼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배우며 동료로서 함께 성장하고, 관계 속에서 부모로서 다시 피어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프로그램은 2024년 ‘나는 부모’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청소년 자녀 양육 전반에 대한 전문 교육과 그룹별 자조 활동을 결합한 기본 틀을 마련했다. 2025년 ‘빛, 나는 부모’에서는 기본 과정과 심화 과정으로 나누어 이론을 실습으로 체득하는 단계별 과정으로 발전시켰다. 올해 ‘피어, 나는 부모’는 기본·심화 과정을 통합 운영하며 3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의 깊이와 강사진의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
올해는 정신의학, 가족치료, 심리상담, 심리검사, 미술치료, 법률, 디지털 리터러시, 학교폭력 예방, 그림책 테라피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단에 섰다. 이들은 부모가 청소년기 자녀의 마음을 다각적으로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교육 주제 역시 △미술치료를 통한 자기이해와 돌봄 △부모와 자녀의 공감 대화 △청소년·가족 갈등 관련 법교육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AI 디지털 리터러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와 대처 △청소년 불안·공황·사회불안의 이해 △TCI를 통한 기질 이해와 자녀 양육법 △아동·청소년 정신건강과 약물치료의 이해 △그림책으로 만나는 부모 마음여행 등 임상·치료 영역까지 폭넓게 다루었다.
‘피어, 나는 부모’는 ‘구조화된 다회기 과정’과 ‘지역사회 부모 안전망 자원’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매 회기 전문 강의 후 이어지는 그룹별 자조 모임을 통해 부모들은 정서적 지지망을 형성했으며, 이 관계망은 지역사회 안전망으로 확장된다. 센터는 과정을 완주한 부모들을 ‘부모 상담사’로 위촉하며 지역사회 안전망 자원으로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또한, 자녀 이해를 넘어 부모 자신의 성장과 치유를 위한 커리큘럼도 포함했다. 미술치료, 마음챙김 명상(MBSR), 힐링 체험 활동 등 부모의 자기 돌봄 시간을 매 과정마다 비중 있게 마련했으며, 마지막 회기 수료식에서는 참여자들이 ‘나의 변화’를 직접 발표하며 성장을 확인하고 성취감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 부모는 “아이를 이해하려고 시작했는데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받는 시간이었다”며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부모들과 공감하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미라 센터장은 “3년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부모 교육의 깊이와 전문성을 꾸준히 키워왔다”며 “부모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개입하는 출발점인 만큼, 앞으로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초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성평등가족부, 서울특별시, 서초구로부터 BTF푸른나무재단이 위탁받아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 전문기관으로, 만 9세~24세 이하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인상담, 놀이치료, 미술치료, 심리검사, 집단상담, 예방교육, 사이버상담, 청소년전화 1388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사 공유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