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천사의 희생으로 피어난 사랑의 열매
네이버 해피빈 통해 총 5,848,800원 모금… 기부자 1,667명의 온정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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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장기 기증자를 기다리다 생명을 잃는 환자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아기가 남긴 위대한 생명 나눔의 행동이 다시 한 번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감동시키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유재수 이사장)는 최근 기증인 유가족 300가정에 따뜻한 위로를 담은 '가족지킴키트'를 발송했다.
본부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진행한 모금 캠페인은 2022년 생후 5개월 만에 뇌사 판정을 받은 아기천사 승준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판정 후 두 명의 환아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승준이의 사연이 알려지자, 총 1,667건의 기부가 모여 5,848,800원이 모금되었다. 이 소중한 정성은 극한의 슬픔 속에서도 생명을 나누기로 결정했던 기증인 유가족들을 향한 위로의 선물이 되었다.
발송된 '가족지킴키트'는 유가족들의 면역력 증진과 기력 회복을 돕기 위한 건강식품과 감사 서신으로 구성되었다. 갑작스러운 사별의 충격과 상실감으로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이다.
유가족들은 이번 위로의 손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7년 전 딸을 뇌사로 떠나보낸 김옥진 씨는 "여전히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지만, 많은 분들의 정성 어린 손길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기증인 유가족으로서 자긍심을 느끼며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기증인의 아내인 장미영 씨는 "사별의 슬픔 속에서도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깊은 위로를 받는다"며 감사를 표했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매일 8.5명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현실 속에서, 기증인과 유가족이 보여준 숭고한 사랑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빛"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기부에 동참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많은 생명을 살린 영웅의 가족들이 소외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본부는 기증인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소모임 및 심리지원 프로그램, 유자녀를 위한 장학회 운영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사별의 아픔으로 상처받은 유가족들이 기증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고 치유의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