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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산 무인기 엔진 시제 첫 공개… 자주국방 강화 기대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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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와 협력하여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무인기 엔진 2종의 시제를 최초로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개는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인 무인기 엔진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여 자주국방을 강화하고 무인기 수출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이날 경남 창원1사업장에서 열린 ‘국산 장수명 항공엔진 초도시제 지상시험 착수식’에서는 ‘저피탐 무인편대기용’ 5500파운드 터보팬 엔진과 ‘중고도 무인기용’ 14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이 공개되었다. 그동안 미사일 엔진 등 단수명 항공엔진은 국내 기술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으나, 수천 시간 이상 사용 가능한 장수명 엔진 시제 완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엔진들은 조립 완료 후 지상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며,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무인기 국산화의 핵심인 엔진까지 국내 독자 기술로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기존 국산화된 기체, 비행제어, 임무장비와 더불어 진정한 의미의 무인기 국산화를 달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과연 김진형 책임연구원은 “이번 국산 항공엔진 초도시제 완성과 지상시험 착수는 항공엔진 기술 확보를 향한 진정한 시작”이라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손으로 개발한 항공엔진이 대한민국 하늘을 날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산 항공엔진 개발은 국내 항공산업 전반의 자립성과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항공엔진은 주요국들이 국가 안보와 첨단 기술 유출 방지를 이유로 엄격하게 통제하는 분야로, 해외 엔진 도입 시에는 각종 규제와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국산 엔진 탑재는 타국의 제재나 허가 없이 방산 수출 시장을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향후 ‘항공기-엔진-항전장비-무장’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MRO 사업을 통한 부가가치 극대화도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무인기 엔진 시제 개발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계-제조-시험’을 아우르는 항공엔진 개발 전주기 역량을 입증했다. 1979년부터 47년간 1만 대 이상의 항공엔진을 생산하며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에 공개된 무인기 엔진 2종을 포함해 총 12종의 항공엔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스텔스 무인기용 1만파운드 터보팬 엔진, 차세대 전투기 탑재용 첨단항공엔진 등 정부 주도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김종호 첨단엔진사업팀장은 “축적된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대한민국 항공엔진 기술 자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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