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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성로, 한국전선문화관서 6.25 전쟁기 예술인들의 삶을 조명하다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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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에 위치한 한국전선문화관이 2024년 개관하여 6.25 전쟁 당시 활동했던 종군 예술인들과 대구로 피란 온 예술가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이곳은 1950년대 고급 주점이었던 '대지바'를 리모델링하여 조성되었으며, 당시 구상 시인이 자주 찾았던 장소이자 많은 예술인들이 교류했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한국전쟁 발발 후 임시 수도가 되었던 대구의 1950년대 모습이 북성로와 향촌동 일대에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한국전선문화관은 당시 종군작가단 본부 역할을 했던 영남일보 인근에 자리 잡고 있으며, 구상, 마해송, 조지훈, 유치환 등 다수의 문인들이 종군작가로 활동하며 문학 작품을 남겼던 역사를 소개한다. 이들은 꽃자리 다방, 향수 다방, 백조 다방 등에서 모여 출판 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전시관은 종군작가, 종군화가, 전쟁 음악 등 체험 위주의 전시를 통해 당시 예술가들의 활동을 조명한다. 특히 구상 시인의 전쟁 시집 '초토의 시' 표지를 이중섭 화가가 그렸다는 사실과, 이중섭 화가가 백록 다방에서 작품 활동을 했던 이야기도 전해진다.

2층 전시장에서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50년대 발표된 시들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손전등을 비추면 숨겨진 시가 나타나는 체험 전시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당시 국립극장으로 사용되었던 대구 문화극장(현 CGV 대구한일)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연극인, 영화인 등 피란 예술가들의 이야기도 소개하며, 전쟁기 대구가 문화예술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준다.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도 6월 여행지로 한국전선문화관을 추천하고 있다. 대구 방문 시 한국전선문화관을 통해 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꽃피웠던 예술가들의 삶과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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