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으로 독서 습관 회복 시도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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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기자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직접 독서 습관을 회복하기 위한 실험에 나섰다. 석사 논문 주제를 '독서 커뮤니티'로 정할 만큼 독서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바쁜 일상 속에서 꾸준한 독서를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하며 대학 도서관 활용과 전자책 이용 등 시간을 내어 독서를 실천하기로 했다.
지난 5월, 기자는 일본 여행 후 여행의 여운을 이어가고자 여행 관련 서적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동네 서점의 여행 코너에는 국내외 여행 가이드북부터 자전거 여행, 캠핑 관련 도서까지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여행지를 책으로 다시 만나는 경험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다음 여행을 계획하고 지나쳤던 장소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으로 이어졌다.
6월에는 경제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대학 도서관에서도 '코스피 8000 시대, 무엇을 읽어야 할까?'라는 주제로 경제 도서를 추천하는 등 시대적 요구를 반영했다. '돈의 속성', '돈의 방정식', '최소한의 경제 공부' 등의 책을 통해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기자는 도서관이 단순한 책 대여 공간을 넘어, 주제별 큐레이션, 월간 추천 도서, 독서 문자 서비스, 다독왕 선발전, 독후감 대회 등 독서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 문화 공간임을 재확인했다. 잘 조성된 독서 환경이 독서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을 느꼈다.
처음에는 독서를 위해 별도의 시간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경험을 통해 독서는 일상 곳곳에 스며들 수 있음을 확인했다. 출근 전 10분, 점심시간 후 잠시의 여유, 이동 중 오디오북 청취 등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책을 펼치는 습관이 중요했다.
두 달간의 독서 실험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집중력 향상이었다. 짧은 영상에 익숙해져 한 가지 주제에 오래 머무르기 어려웠던 점이 개선되었고, 책을 읽으며 생각을 따라가는 시간이 늘어났다. 뉴스와 사회 현상을 바라볼 때도 깊이 있는 고민과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또한, 혼자 시작한 독서가 동기들과의 대화로 이어져 2주에 한 번씩 독서 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두 달간의 독서 실험은 거창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책을 펼치는 시간을 늘리는 등 분명한 변화를 가져왔다. 여행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경제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 그리고 사람들과의 소통 증진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은 거창한 목표를 제시하기보다 하루 10분이라도 책을 펼치고 한 달에 한 권이라도 읽자는 실천적인 제안에 가깝다. 이번 경험을 통해 독서는 특별한 결심이 아닌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책 한 권이 삶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하지만, 생각을 깊게 하고 사람을 성장시키는 작은 씨앗이 된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다시 '책 읽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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