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순환경제 선도기업·산단 16곳 첫 지정… 맞춤형 지원 나선다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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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순환경제 선도기업 및 산업단지로 선정된 16개 기업과 한국환경공단이 참석한 가운데 '순환경제 선도기업·산업단지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최근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면서, 수입 원료를 국내 폐자원을 활용한 재생 원료로 대체하고 소각·매립되던 폐기물의 순환 이용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기후부는 올해 최초로 16개 기업 및 산업단지를 선도기업·산업단지로 지정하고, ▲핵심 광물·철강·냉매 등 재생 원료 생산·사용 활성화 ▲공정 부산물 공유 및 순환 이용 ▲제품의 수리·재사용 체계 강화 ▲포장재 재활용성 향상 등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개별 기업을 넘어 재생 원료 가치 사슬(밸류체인)을 공유하는 기업 협력 체계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 산업단지까지 협력·지원하여 순환경제 내재화를 꾀하는 새로운 시도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LG전자가 에어컨·냉장고 등에서 배출되는 폐 냉매 회수·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운반해 재생 냉매를 생산할 계획이다. 경남테크노파크도 폐 냉매 회수·관리 관련 표준 체계 구축에 참여한다. 또한, 부분 불량 등으로 반품되어 폐기되던 전기·전자 제품을 복원하여 제품 효용 가치를 높이고 자원 효율을 극대화하는 수리·재사용(Refurbish) 체계도 새롭게 마련해 실증한다.
반도체 소재 업종에서는 희소 금속인 하프늄에 주목한다. PK C와 아데카코리아는 국제적인 하프늄 수급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 공정 부산물에서 재생 원료를 생산해 전구체를 제작하고, 이를 반도체 공정에 다시 활용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민관 협력으로 실증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다른 희소 금속까지 협력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철강 업종에서는 포스코, 신진기업, 세림상운, 진평이 매립되던 공정 분진·슬래그·오니류에 포함된 유가 성분을 분석해 고품질 재생 원료로 회수·가공하는 데 집중한다. 현대제철은 흥진개발, 세운산업개발과 협력해 철강 슬래그 등 공정 부산물을 공유하며 슬래그 아스콘 및 콘크리트용 골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식품 업종에서는 삼양식품이 소각 처리하던 공정 부산물을 강원바이오에너지와 함께 바이오 가스화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또한, 포장재에서 알루미늄을 제거하고 재질을 단일화하는 등 포장재 재활용성을 높여 탈 플라스틱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선정된 기업 또는 협력체에 '2026~2030년 순환경제 세부 경영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폐기물 규제 개선 또는 실증 특례 ▲순환경제 공정 개선 및 설비 설치 지원(중견·중소기업 대상) ▲혁신 기술 개발(R&D) 과제 발굴 등 행정적·재정적·기술적 지원을 2030년까지 집중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자원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시점에 순환경제 선도기업·산업단지가 산업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각 업종의 실험과 혁신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순환경제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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