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K-컬처 타고 인적 교류 확대…미래 협력의 새 지평 열다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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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신정부 출범 후 첫 국빈 방문 대상국으로 대한민국이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베트남이 한국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특히 AI,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분야와 K-컬처를 포함한 문화 전반에 걸쳐 양국 청년들이 공동 연구와 지식 교류를 수행할 수 있는 '청년 인재 육성'의 주춧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는 한국의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경험한 베트남 인재들이 한국의 K-컬처와 산업계, 그리고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1만여 개 이상의 한국 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인력 인프라를 형성하고, 양국이 함께 인재를 키우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은 근현대사를 거치며 전쟁이 잦았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의 교육열이 한국 못지않게 매우 높다는 점은 현지 생활 경험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유학생은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약 36%를 차지하며 국내 유학생 규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전공 역시 미디어, 경영학을 넘어 IT, 첨단 공학, 바이오 등 양국의 미래 산업을 이끌 실용 학문 분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이다.
한국에서 4년째 체류 중인 베트남 유학생 응온(Ngon, 26) 씨는 "한국에 유학 중인 베트남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이는 K-POP 등 K-컬처가 베트남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에서의 유학생들은 학비와 생활비 충당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취업 과정에서의 정보 부족과 언어 장벽으로 인한 일상적인 오해를 경험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유학생들과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 국민의 포용적인 문화 수용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문화 교류 역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이 처음으로 공동 제작한 창작 뮤지컬 '마이드림(My Dream·Ước mơ của em)'은 양국 교류의 시초가 되고 있다. 이 작품은 베트남 '제1회 어린이 창작 대본 공모전' 대상작을 원작으로, 한국의 뮤지컬 창작 시스템과 베트남 현지 배우·스태프가 협력하여 개발되었다.
작품 개발·제작을 총괄한 엄동열 문화공작소 상상마루 대표는 "한국과 베트남이 처음으로 함께 만든 공동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의 양국 교류 확대 기조에 따라 뮤지컬 분야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뮤지컬 교류가 K-컬처 교류의 마중물이자, 양국 인적 네트워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청년층의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K-컬처 각 분야에서의 양국 교류 확대는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화 교류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양국 미래 협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래 지난 30여 년간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이번 베트남 신정부 출범 후 첫 국빈 방문은 3대 교역국으로서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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