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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한일 경제 협력 위한 '빅 텐트' 플랫폼 제안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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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한국과 일본 간의 지속 가능한 경제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해 상설적인 '빅 텐트(Big Tent)' 플랫폼 마련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지난 9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 참석해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양국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경제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유력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주최하고 SK와 최종현학술원이 기획했으며, 양국 정·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여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기조연설에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공급망, 에너지,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제 교류 강화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영상 축사를 통해 양국 협력 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 회장은 대담에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자유무역 질서의 도전,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 및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 등 현재 양국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들을 지적하며, 한일 경제 연대가 이러한 현안들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 AI,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일이 'AI 팩토리'를 공동 추진하여 규모의 경제와 협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고령화 사회 대응을 위한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의료 장벽을 낮추고 역량을 공유하여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와 AI를 양국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강점과 일본의 산업 생태계 강점을 결합하여 '누구도 건드리기 힘든 전략적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 정부가 기업, 학계, 청년 등 다양한 협력 의제를 한데 모으는 상설 플랫폼, 즉 '빅 텐트'를 구축하여 규제와 표준의 차이, 단기적 정치 상황 등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협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러한 경제 연대를 통해 양국 경제 규모가 단순 합계를 넘어 1조 달러 상당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의 제안에 대해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고문은 차세대 혁신 원전 개발에서의 협력을, 가토 마사히코 미즈호은행 행장은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LNG 등에서의 실무적 협력 강화를 지지하며 힘을 실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 회장의 제안은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는 측면이 강하나,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국가 간 협력에 있어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우선하는 균형 잡힌 시각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빅 텐트'라는 용어는 다양한 사상과 이념을 포용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기독교적 가치관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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