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O, 자체 개발 동적위치제어 기술 해상 실증 성공… 기술 경쟁력 강화 기대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22 08:02
본문

DP 기술은 파랑, 바람, 조류 등 외부 환경 변화에도 추진기를 자동으로 제어하여 선박의 정해진 위치와 방향을 유지하는 핵심 기술이다. 주로 해양 조사, 해상 풍력 발전 설비 설치 및 유지보수, 심해 자원 탐사 등에 사용되는 선박에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그동안 국내 DP 분야는 해외 전문 기업의 기술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었다. 이에 KRISO는 제어 알고리즘, 추력 분배, 센서 정보 처리, 실시간 제어 시스템 등을 통합한 DP 기술을 자체 개발해 왔다.
연구진은 축소 모형선을 이용한 수조 시험을 통해 다양한 해양 환경에서의 DP 기술 성능을 1차적으로 검증했다. 이후 2024년부터 KRISO 보유 선박인 쌍동선 아라곤 4-2호에 자체 개발 DP 기술을 탑재하여 실제 해상 환경에서의 실증을 진행해왔다.
이번 해상 실증은 실제 운용 환경에서 DP 기술의 제어 특성을 분석하고, 실선 시험 데이터와 운용 경험을 축적하여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특히 자체 개발 DP 기술을 실제 선박에 적용하여 해상 실증 단계까지 검증 범위를 확장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사례로, 기술 자립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RISO는 DP 성능 평가 프로그램인 KDPCAP과 KDPSIM도 자체 개발하여 보유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해양 환경과 추진기 성능을 바탕으로 선박의 위치 유지 한계를 평가하고, 시간에 따른 선박 움직임과 추진기 작동을 계산하여 성능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조석규 KRISO 책임연구원은 “해상 실증을 통해 DP 기술의 성능과 제어 특성을 확인하고, 향후 선박 설계에 보다 정밀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성능 평가 기술에 환류하고, DP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실증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종진 KRISO 소장은 “DP 기술은 무인 수상선 등 미래 해양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은 핵심 기술”이라며, “KRISO는 앞으로도 선박·해양 산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실증을 통해 완성도와 신뢰성을 높여 현장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자율협력형 무인선 개발 사업과 KRISO 기본사업인 해상작업 운동 저감 신개념 해양구조물 핵심기술 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기사 공유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