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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학원, 전시 기획사 설립… 학생 작품 전시로 교육 완성 모델 제시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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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분당의 미술 학원 셀리맘아트가 설립한 전시 기획사 넥스트 캔버스(NEXT CANVAS)가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 Memory for Tomorrow’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술 교육의 결과물을 전시회로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넥스트 캔버스는 학원에서 완성된 학생들의 작품을 서울 인사동 더스타갤러리에 전시하고, 작품 설명, 도록 제작, 전시장 구성까지 직접 기획하며 교육의 범위를 확장했다.

일반적으로 미술 학원 수업은 작품 완성으로 마무리되지만, 넥스트 캔버스는 학생들의 창작 과정부터 작품이 관람객과 만나는 과정까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책임감을 배우고 사회와 소통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넥스트 캔버스의 김성해 대표와 석수빈 이사는 모두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전시디자인전공 석사 출신으로, 교육과 전시 디자인 전문성을 결합했다. 김성해 대표는 박물관 기획·설계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20여 년간 아동·청소년 미술 교육에 힘써 왔으며, 석수빈 이사는 전시 실무 경험을 통해 시각 언어와 공간 구성을 담당한다.

김성해 대표는 전시를 단순한 평가의 자리가 아닌 수업의 연장선으로 보고,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작품을 완성하여 대중 앞에 선보이는 과정을 통해 교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경험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작품의 의미를 스스로 정리하고, 교사는 시행착오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의 공통 주제는 전통, 환경, 한국이며, 특히 전통 사물과 옛 그림을 소재로 한 일곱 학생의 작품은 이러한 교육 방식의 결과물을 잘 보여준다. 권예온 학생의 ‘꽃이 머무는 자리’는 전통 꽃신과 꽃을 통해 성장의 이야기를 담았고, 김재인 학생의 ‘흐르는 시간을 품다’는 호랑이와 모래시계, 장구를 통해 기후 위기와 전통 소실 앞에서 현재 선택의 무게를 환기했다. 이건우 학생의 ‘띠살창’은 한옥의 건축 요소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했으며, 정시연 학생의 ‘바람이 깨운 풍경’은 부채를 통해 보이지 않는 바람을 시각화했다.

이동준 학생의 ‘일월오봉도 속의 나’는 전통 궁중 회화 속에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어 관람객의 시선을 이끌었고, 김건령 학생의 ‘푸른 달의 정원’은 산수화와 초충도의 소재를 푸른색으로 통일하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한준 학생의 ‘노을 아래에 수원화성’은 익숙한 문화유산을 다른 시간의 빛으로 재해석했다.

김성해 대표는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보다 자신의 그림이 왜 여기에 걸려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아이를 키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넥스트 캔버스는 이 교육 모델을 바탕으로 청소년환경예술전을 다음 세대의 문화적 정체성을 기르는 연례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시 정보: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 Memory for Tomorrow
기획: 넥스트 캔버스(NEXT CANVAS)
개최 기간: 9월 30일 ~ 10월 5일
장소: 서울 인사동 더스타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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