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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 비제로원 컬렉션의 창조적 정신 조명하는 전시 개최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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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로만 하이 주얼러 불가리(BVLGARI)가 아이코닉한 비제로원(B.zero1) 컬렉션의 창조적 정신을 조명하는 아트 전시 ‘빛, 형상 그리고 비전(LIGHT, FORM AND VISION): Roman Heritage in Dialogue with Korean Contemporary Art’와 참여형 익스피리언스 팝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로마의 건축적 유산에서 탄생한 비제로원을 출발점으로 삼아, 한국 현대미술 작가 6팀이 컬렉션의 조각적 형태와 나선형 구조, 새로운 시작과 창조적 용기를 각자의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회화, 조각, 영상, 설치,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유산과 혁신, 구조와 변화가 만나는 지점을 탐구한다.

불가리 주얼리의 역사와 미학을 소개하는 ‘레트로스펙티브 룸’과 불가리 앰배서더 변우석의 내레이션으로 구성된 오디오 가이드도 마련됐다. 전시는 서울 송은에서 10월 29일부터 11월 14일까지 열리며, 이후 부산에서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비제로원은 1999년 새로운 밀레니엄을 기념하며 탄생했다. 고대 로마 건축의 웅장함과 투보가스의 나선형 구조를 결합한 디자인으로, 성별의 경계를 넘어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구상됐다. 불가리는 세라믹, 대리석, 브론즈, 골드 등 다양한 소재를 탐구하며 비제로원의 조각적 언어를 확장해왔으며, 최근에는 골드와 스틸의 조합을 통해 개척 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그레이코드·지인, 김지수, 박준범, 이은우, 정영호, 최성임 등 작가 6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각자의 매체를 통해 비제로원의 건축적 형태와 나선형 구조, 새로운 시작과 변화의 가능성을 풀어낸다. 건축과 시간에 주목하는 박준범 작가는 로마에 축적된 공간과 시간의 층위를 탐구하며, 사진 기반 작업을 하는 정영호 작가는 잠바티스타 비코의 나선형 역사관에서 출발해 반복과 진화가 공존하는 구조를 시각화한다. 이은우 작가는 콜로세움의 아치와 회랑을 형태로 전환하며 신체적 경험으로 확장하고, 김지수 작가는 향을 통해 시간, 공간, 기억의 층위를 재구성한다. 최성임 작가는 형태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존재하는 잠재력에 주목하며 새로운 시작을 가능성으로 바라본다. 이들의 작품은 비제로원이 동시대 주얼리를 통해 로마의 유산을 재해석해온 것처럼, 예술적 탐구의 출발점이자 로마의 역사와 한국의 동시대적 감수성을 연결하는 공통의 언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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