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엘, 10년 다원예술 프로그램 ‘PLAP10’ 성료… 손영은 작가 ‘루머’ 최우수작 선정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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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과정에서는 다원예술의 특성을 고려하여 창의성, 실험성, 작품 완성도, 작가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손영은 작가의 ‘루머’는 네덜란드 온실에서 재배되는 상업용 장미를 소재로, 센서와 카메라, 알고리즘을 통해 생명의 조건을 정밀하게 관리하는 현대 사회의 시스템을 탐구한 작품이다. 분홍빛 LED 아래 365일 여름을 사는 장미의 재배 환경을 전시 공간으로 옮겨오고, 꽃잎의 구조를 조명, 의상, 실시간 카메라 시선의 층위로 확장하여 표현했다. 정교한 질서 속에서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움직이는 퍼포먼스를 통해 시스템 안의 미세한 불균형을 드러내며,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환원될 수 없는 감각과 정서의 영역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영은 작가에게는 창작지원금 1000만원과 공간 지원이 제공되며, 후속작은 2027년 플랫폼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엘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작가의 다음 창작으로 이어지는 후속 지원을 지속하며 예술가의 장기적인 창작 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지난 8월 8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된 ‘PLAP10’에는 총 7팀의 작가(노오경 × 홍경화 현대무용단, 블랙 렉탱글, 세악, 손영은, 신희정, 애체, 코드세시)가 참여했다. 이들은 키네틱 인스톨레이션, 라이브 코딩, VR, 이머시브 프로젝션, 현대음악과 무용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동시대의 이슈를 다뤘다.
‘PLAP’ 프로그램은 작가들이 작품 기획부터 아카이빙, 콘텐츠 제작, 홍보, 발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플랫폼엘과 함께하는 창작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으며, 작품 이해를 돕는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였다. 또한, 기존 참여 작가의 창작 활동이 다음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지속해왔다. 지난 9월 2일 열린 ‘플랫폼 라이브’에서는 ‘2025 PLAP’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코드세시가 후속 지원을 통해 발전시킨 신작 ‘그대로 그리고 그것 때문에 존재함’을 초연했다.
플랫폼엘은 지난 10년간 ‘PLAP’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하는 작가들이 자유롭게 실험하고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창작의 장을 만들어왔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예술가와 관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창작부터 연구, 제작, 발표까지 아우르는 지원을 이어가고,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며 더 많은 관객이 동시대 다원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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