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품은 단종·정순왕후 사랑 문화예술로 조명
낙타산의 가을, 역사와 신앙의 만남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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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단종 이홍위와 정순왕후 송씨의 애틋한 사랑과 신앙의 여정을 현대 문화예술로 조명하는 프로젝트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중과 만났다.
극단 클레시아와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 뒤 더씨어터에서 “낙타산의 가을 - 0.00002%의 진심”을 주제로 한 VIP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는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조명하고, 역사 속 잊히기 쉬운 인물들의 삶을 통해 신앙적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특별한 자리였다.
단종 이홍위는 만 12살의 어린 나이에 조선 제6대 왕으로 즉위했으며, 세종과 문종으로부터 왕으로서의 도덕적·지적 교육을 받았던 소년 왕이었다. 그러나 숙부 수양대군의 계유정난으로 왕권을 잃고 상왕으로 물러난 후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로 유배를 떠나게 되었다.
작품의 핵심은 단종이 영월로 떠나기 전 당시 17살의 노산군과 18살의 군부인 정순왕후 송씨가 청룡사에서 나누었던 마지막 밤에 주목한다. 제작 관계자는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 문화, 로맨스가 어우러진 창작물”이라며 “영영 이별을 앞두고도 신앙으로 마음을 지킨 두 사람의 진심을 무대 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도슨트의 해설을 따라 단종과 정순왕후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형식의 3인극으로, 전통 국악 대금과 가야금의 선율에 창작 주제곡 ‘성돌이 기억하는 이름’을 더했다. 특히 정순왕후가 부르는 백제가요 ‘정읍사’는 남편을 따라 영월로 떠난 후 64년간 단종의 넋을 기리며 살아간 정순왕후의 신앙적 순절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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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배경에는 달빛 아래 펼쳐진 정전과 한양도성 성벽의 영상이 펼쳐져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참가자들은 한양도성 각자성석 방명록과 별자리 포토존을 통해 역사 속 인물들의 삶과 그들의 신앙의 발자취를 기억할 수 있었다.
행사의 2부에서는 기획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고지도를 배경으로 낙타산의 역사적 배경과 단종 부부의 신앙 여정을 생생히 설명했다. 기획자는 “진심은 기록되지 않아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역사책 속 사건을 넘어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마음과 신앙적 관계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행사 3부에서는 부채, 찻잔, 카드 등 작품의 서사를 모티브로 제작된 공식 굿즈를 소개하며 VIP 네트워킹 파티가 개최되었다.
극단 클레시아와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익숙한 한양도성 성곽길에서 단종과 정순왕후의 신앙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지속적인 후원과 참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현장에서 “역사적 유산을 현대적 연극과 문화콘텐츠로 성공적으로 재해석했다”며 긍정적 평가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