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와 미식 결합한 'SECOND TASTE', 전 회차 매진 기록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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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TASTE : 두 번째 감각’은 미디어아트, AI 아트, 사운드, 오브젝트, 공간, F&B와 기술을 연결해 인간의 감각과 지각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맛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며, 맛을 단순히 음식만의 영역으로 보지 않고 이미지, 공간, 촉각, 소리, 향, 기억, 기대 등이 함께 작동하는 ‘지각 과정’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접근은 옥스퍼드대학교 찰스 스펜스 교수의 가스트로피직스(Gastrophysics) 및 다감각 지각 연구에 이론적 토대를 두고 있다. 가스트로피직스는 시각, 청각, 촉각, 후각과 주변 환경, 기대, 기억 등 다양한 요소가 음식과 맛의 지각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SECOND TASTE는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AI 아트, 미디어아트, 사운드, 오브젝트, 음식과 인터랙션 기술을 결합한 경험을 선보였다.
전시의 중심 프로그램인 센소리 다이닝은 물, 흙, 숲, 눈이라는 네 가지 자연을 각기 다른 감각 구조로 해석했다. 관객들은 맛을 직접 혼합하고, 조각을 쌓고 해체하며, 오브젝트 사이에서 요소를 발견하고, 표면을 걷어내 내부의 맛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했다. 각 요소는 독립된 콘텐츠가 아닌 하나의 지각 흐름으로 설계되어, 시각 정보가 맛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고 촉각과 행동이 다음 감각에 영향을 주는 구조를 만들었다.
센소리 다이닝은 1인 2만5000원의 유료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으며,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을 확보하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AI 아트, 미디어아트, 사운드, 플로럴, 오브젝트, F&B, 인터랙티브 아트, 브랜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가 참여했으며, 9개 브랜드 및 파트너와 협업했다.
세컨드테이스트는 향후 디스플레이, F&B, 식기, 가구, 공간,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기업 및 문화기관과 감각 경험 프로그램, 브랜드·문화 커미션, 제품 개발, 콘텐츠 제작, 워크숍 등으로 협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세컨드테이스트는 오는 10월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FONDO School 서울 레지던시 워크숍’에 참여한다. 이번 워크숍에서 SECOND TASTE 프로젝트를 통해 탐구해 온 ‘맛 이전에 작동하는 감각’이라는 질문을 푸드 디자인과 미디어아트의 접점에서 다시 탐구할 예정이다.
세컨드테이스트 총괄 디렉터 전도희 씨는 “예술가의 연구가 사회 안에서 새로운 경험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며, “예술과 비즈니스를 서로 반대되는 영역으로 보기보다, 예술가의 고유한 감각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경험으로 번역하고 이것이 다시 다음 연구와 창작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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