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기 조명 전시 ‘뿌리, 깊은, 나무’ 개최… 한국 문화 가치 재조명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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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기는 잡지 ‘뿌리깊은 나무’와 ‘샘이깊은물’을 창간하며 우리말과 우리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데 힘썼다. 그는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를 실천하고 쉽고 생생한 우리말을 지면에 담아 새로운 잡지 문화를 만들어갔다. 또한 ‘한국의 발견’과 ‘민중자서전’을 펴내며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지역 문화를 기록했으며, 판소리, 민요, 차와 음식, 공예 등 일상 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전시 제목 ‘뿌리, 깊은, 나무’는 그의 대표 발간물 ‘뿌리깊은 나무’의 제목을 세 낱말로 나누어 지은 것으로, 출판인으로서의 익숙한 모습 너머 그의 다채로운 삶의 결을 입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뿌리깊은 나무’를 비롯한 주요 출판물, 친필 원고, 한창기가 수집했던 민예품 등 그의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과 뿌리깊은나무재단의 협력으로 한창기 관련 자료와 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임수식, 정진화, 태싯그룹 등 동시대 작가들이 한창기의 삶과 그가 관심을 기울였던 문화를 자신들의 예술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장소인 최순우 옛집은 한창기와 함께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렸던 미술사학자 최순우가 살았던 곳으로, 당시 문화예술인들의 교류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전시 기간 중에는 강연과 판소리 청음회 등을 포함한 연계 프로그램 ‘뿌리깊은 안목: 한창기 깊이 알기’가 운영된다. 오는 10월 7일에는 제580돌 한글날을 기념하여 ‘뿌리깊은나무 발행인 한창기 학술대회’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학술대회에서는 한글, 한복, 판소리, 공예를 중심으로 한창기가 바라본 한국의 미의식을 다시 살펴볼 예정이다.
성북문화재단은 이번 전시가 한창기의 기록과 오늘의 예술가들이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그의 생각과 태도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만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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