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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특별전시 국립어린이과학관서 개최
“붉은 돌고래와 함께 떠나는 몸속 탐험”

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 2026-09-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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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유재수 이사장)가 국립어린이과학관과 함께 오는 12월 31일까지 국립어린이과학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생명나눔 특별전 ‘생명을 품은 우리 몸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장기기증과 이식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깨우칠 수 있도록 기획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장기기증 인식개선 교육 모델이다.

전시 기획의 배경이 된 것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10대 청소년들의 심층 인터뷰였다. 인터뷰 결과 어린 시절 부모와 나눴던 생명나눔에 관한 대화가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발견됐다. 이에 부모와 자녀가 자주 찾는 국립어린이과학관에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가정과 교육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전시는 생명나눔 동화 <붉은 돌고래>의 주인공 ‘영웅이’와 가슴속 바다를 헤엄치던 ‘붉은 돌고래’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은 직접 몸속 탐험가가 되어 각 장기의 기능과 장기기증 및 이식의 과정을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유도된다. 관람객들은 먼저 동화 영상을 시청하고 푸른 바다 포토존을 지나며 붉은 돌고래의 진정한 정체가 온몸에 피와 산소를 보내는 ‘심장’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

이어 눈, 심장, 폐, 간, 위, 췌장, 신장, 장 등 주요 장기들의 위치와 역할을 배우고, 장기 모형을 부착할 수 있는 ‘장기 앞치마’를 입은 채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몸속 장기 위치를 직접 맞춰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놀이형 콘텐츠는 어린이들이 생명나눔에 대해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시에서는 또한 세계 최초로 성공한 장기이식 수술인 일란성 쌍둥이 형제의 신장이식 실화를 전한다. 관람객들은 건강한 형의 신장 모형 하나를 아픈 동생의 몸에 옮겨 붙이는 활동을 통해 장기이식의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2017년 국내에서 최초로 팔 이식을 받은 후 시구에 나선 이식인의 사연을 통해 손·팔, 발·다리 이식까지 가능해진 의학기술의 발전을 함께 조명한다.

전시장에 찾은 어린이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상신초등학교 윤희정 양(9세)은 “전시를 통해 장기이식의 과정을 알게 되었는데, 아픈 친구를 위해 심장을 양보해 준 영웅이가 너무 착하고 대단하다”며 “새 생명을 선물 받은 새봄이가 앞으로 아프지 않고 가족들과 평화롭게 살아가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길주초등학교 김우주 군(9세)은 “여러 장기의 기능을 새롭게 배울 수 있어 유익했고, 내 몸을 건강히 지키기 위해 앞으로 아이스크림을 줄여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윤하정 양(6세)은 “장기 앞치마에 심장을 착 붙이는 체험이 제일 재미있었다”며 밝게 웃었고, 조예서 양(6세)은 “아픈 아이들의 몸으로 이사 간 장기들이 새로운 몸에 잘 적응해서 그 아이들이 친구들과도 즐겁게 뛰어놀며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몸속 탐험의 마지막 공간에는 ‘생명의 나무’가 설치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기증인에 대한 감사와 이식인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나뭇잎 카드를 이곳에 거는 체험을 통해 장기기증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관람을 마친 어린이들에게는 가정에서도 가족과 함께 전시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활동지가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교육홍보팀장은 “심장을 ‘붉은 돌고래’로, 장기이식의 과정을 모형 붙이기 등의 친근한 놀이 언어로 표현해 어린이들이 거부감 없이 생명나눔을 받아들이도록 기획했다”며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부모와 아이가 생명의 소중함을 교감하고, 나아가 일상 속에서 장기기증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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