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성소수자 상담 역량 강화 아카데미 15차 성료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23 08:02
본문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성소수자 인권 및 복지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성소수자 청년층의 자살 위험이 심각한 수준임을 지적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 다움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성소수자 청년 응답자의 41.5%가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0년 청년 대상 조사(2.74%)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회적 편견과 낙인으로 인한 정신건강 취약성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상담 및 복지 현장에서는 성소수자의 특수성을 반영한 상담 기법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2021년부터 ‘우리사회 Minority 자살예방 상담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관련 분야 실무자들의 성소수자 이해 기반 상담 역량 강화를 지원해왔다. 이번 15차 아카데미에서는 이호림 보건학박사가 ‘성소수자의 정체성과 삶에 대한 이해’를, 박도담 심리상담사가 ‘상담자를 위한 성소수자와 트라우마 이해 및 개입’을 주제로 강의했다. 또한 손희제 상담심리전문가는 상담자의 자기 탐색과 윤리적 딜레마 대처 방안을, 선호찬 사무국장은 ‘청소년 성소수자의 이해와 상담’을 다루며 현장의 실질적인 고민을 나누었다.
참여자들은 실제 상담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사례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 점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참가자는 성소수자를 ‘특별하게’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 또 다른 편견이었음을 깨달았다고 전했으며, 다른 참가자는 상담 중 무심코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나 실수하기 쉬운 지점을 구체적으로 짚어준 점이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최남정 센터장은 수료식에서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실무자들이 얻은 성소수자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실천 방향이 상담실 안에서 내담자 한 명 한 명에게 가 닿는 존중의 언어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 명의 상담자가 바뀌면 그가 만나는 수많은 내담자의 경험도 달라지는 만큼, 이번 교육이 상담 현장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의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변화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하반기에도 16차 아카데미를 이어가며 성소수자 지지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접근에 있어 성경적 진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성소수자들의 고통과 어려움에 공감하고 돕는 것은 중요하지만, 상담 과정에서 성경이 명확히 밝히고 있는 인간의 성적 정체성과 결혼에 대한 가르침을 왜곡하거나 타협하는 것은 복음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정당방위의 개념을 왜곡하는 것처럼, 사회적 편견이라는 이유만으로 성경적 가치관을 부정하는 것은 위험한 논리”라며, “진정한 치유와 회복은 복음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공유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