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암호화폐 자산가층은 견조… 2026년 전망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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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2조 6000억 달러이며, 비트코인이 이 중 1조 600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 10월 기록한 고점 대비 약 38%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연중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던 침체기에서는 회복한 상태다. 이는 과거 비트코인이 겪었던 주요 ‘크립토 겨울(crypto winter)’에 비하면 비교적 완만한 수준으로, 2011년, 2013년, 2017년, 2021년 고점 이후에는 각각 가격이 75% 이상 폭락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센티밀리어네어(centi-millionaire)’는 290명이며, 이 중 151명은 비트코인만으로 1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3명의 암호화폐 억만장자 중 9명은 비트코인 억만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7억 4200만 명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억 7100만 명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위축 속에서도 디지털 자산 보유층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Henley & Partners의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부문 글로벌 총괄인 도미닉 볼렉은 디지털 자산의 높은 이동성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거주권 및 시민권 설계의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에는 국경이 없을 수 있지만 이를 소유한 가족들에게는 국경이 존재한다”며, “자산 자체는 특정 관할권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자산 소유자는 여전히 관할권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Henley & Partners 스위스의 매니징 파트너인 귄터 도브라우츠-살다페나 박사는 디지털 자산이 부와 지리적 위치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인이 직접 보관하는 디지털 자산은 소유자와 함께 거의 즉각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개인이 어느 국가에 거주하고 어떤 시민권과 규제 환경을 선택하는지가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젊은 세대가 특정 국가에 종속되지 않은 자산을 통해 부를 축적한 최초의 세대이며, 이들의 관심사가 부의 축적에서 보존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oinShares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장마리 모네티는 자산관리자들에게 단순히 어떤 토큰을 매수해야 하는지를 넘어, 배분된 자산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질문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디지털 자산의 이동성 증가는 금융 중심지 간의 자금 이동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독립 연구자인 구니트 카우르 박사는 “달러 유동성이 미국의 환거래은행을 거치지 않고도 두바이, 싱가포르, 유럽 간에 단 몇 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enley & Partners의 자체 평가 도구인 Henley Crypto Adoption Index 2026은 36개국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수용 및 규제 현황을 평가한 결과, 싱가포르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가 2위로 상승했다. UAE는 암호화폐 거래, 스테이킹, 채굴에 대한 과세가 없는 조세 친화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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