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랩스, 자체 개발 '소버린 AI' GBR SYSTEM 공개… LLM 의존 탈피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1-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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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랩스에 따르면 GBR SYSTEM은 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이나 트랜스포머 아키텍처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수학 이론과 기억 구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는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AI를 개발하고 통제하는 '소버린 AI'를 구현하려는 시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BR SYSTEM은 자체 개발한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활용해 기억을 저장하고 불러오는 방식으로, 질문을 이해하고 추론 및 판단을 거쳐 답변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로 미스(Zero-Miss)'라는 검색 기술을 통해 질문과 가장 가까운 기억을 빠짐없이 찾아내며, 학습 과정 없이도 지식을 계속해서 더하고 수정할 수 있는 '지속 기억' 기능을 갖췄다고 한다. 이러한 기억 구조는 프랙탈과 유사한 방식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된다고 지구랩스는 밝혔다.
기존 AI 모델들이 지식을 내부 수치(가중치)에 저장해 수정 시 재학습이 필요한 것과 달리, GBR SYSTEM은 지식을 출처와 버전이 명시된 '기억' 단위로 보관한다. 이를 통해 지식의 추가, 수정, 삭제가 즉시 반영되며, 변경 이력도 기록된다. 근거가 상충하거나 없을 경우 사용자에게 되묻거나 모른다고 답하는 방식으로 신뢰성을 높였다고 한다.
지구랩스는 GBR SYSTEM의 추론 엔진이 초고난도 스도쿠 문제 1만 판을 외부 도구 없이 규칙 예시 학습만으로 100%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과거 LLM들이 스도쿠를 풀지 못했거나 낮은 정답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된다는 설명이다. 관련 실험 결과는 개발자 커뮤니티 깃허브에 공개됐다.
이 시스템은 엔비디아의 초소형 컴퓨터에서도 오프라인 구동이 가능하며, 질의응답, 새 기억 생성 및 삭제, 카메라 및 모터 제어 시연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지구랩스는 이를 통해 값비싼 고성능 컴퓨터 없이도 개인이나 기업이 자신만의 특화된 AI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구랩스는 향후 AI의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인 ARC-AGI 평가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준수 지구랩스 대표는 "해외 기술 의존에서 벗어나 지식과 지능의 주권을 확보해 대한민국의 대표 소버린 AI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발전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소버린 AI'라는 개념이 인간의 고유한 지적 주권과 창조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또한, AI의 판단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구랩스의 주장과 달리, 인간의 전적인 통제 범위를 넘어서는 AI의 자율성은 윤리적, 신학적 논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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