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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월렛, 양자내성 메인넷 하드포크 성공…기존 생태계 전환에 방점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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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DID 기반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소버린월렛은 자체 개발한 레이어1 블록체인 메타무이(MetaMUI)의 양자내성 메인넷 하드포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드포크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9월 13일 오전 8시, 메타무이 메인넷의 블록 높이 35499408에서 실행됐다. 하드포크 이후 생성된 블록과 사용자 거래에서 Falcon-512 기반 양자내성 전자서명이 정상적으로 검증되었으며, 새로운 합의 구조에 따른 블록 생성과 확정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소버린월렛 측은 전했다.

이번 하드포크를 통해 메타무이는 사용자 거래 서명과 블록 합의 과정에 Falcon-512 기반 양자내성 전자서명을 적용했다. 또한, 하나의 DID(분산신원증명)에 서로 다른 알고리즘의 공개키를 함께 등록하고 검증할 수 있는 다중 알고리즘 전자서명 구조도 메인넷에 구현했다.

Falcon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FN-DSA라는 명칭으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격자 기반 양자내성 전자서명 알고리즘이다. 소버린월렛은 이번 기술을 ‘NIST 최종 표준’이 아닌 ‘Falcon-512 기반 양자내성 전자서명’으로 명시하고 있다.

메타무이는 특정 암호 알고리즘 하나에 영구적으로 종속되지 않는 알고리즘 독립형 구조를 지향한다. 향후 새로운 보안 표준이나 기관별 요구사항이 등장하더라도 기존 계정과 자산을 다시 이전하지 않고, 동일한 DID에 새로운 방식의 전자서명키를 등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부분의 블록체인이 공개키에서 주소를 생성하기 때문에 전자서명 알고리즘을 양자내성암호로 교체하면 새로운 주소가 필요하며, 이 경우 사용자가 기존 자산을 새로운 양자내성 주소로 직접 이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하지만 메타무이는 공개키가 아닌 DID를 계정 식별자로 사용하며, 사용자의 자산과 잔액은 DID에 연결되고 공개키는 해당 DID에 등록된 전자서명 자격정보로 관리된다.

따라서 이번 하드포크에서도 사용자의 DID와 자산 잔액은 그대로 유지된다. 사용자가 새로운 주소를 만들거나 자산을 다른 지갑으로 전송할 필요 없이, 정상적인 지갑 사용 과정에서 기존 DID에 Falcon-512 공개키가 등록되면서 양자내성 서명 체계로 전환된다. 즉, 자산 상태는 변경되지 않고 자산을 통제하는 암호학적 자격정보만 온체인에서 전환되는 구조다.

다만 하드포크 이후 한 번도 지갑을 열지 않은 휴면 계정은 최초 지갑 사용 전까지 기존 클래식 전자서명키를 유지한다. 소버린월렛은 이러한 작동 조건과 기술적 한계도 Blue Paper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메타무이 설립자이자 수석 아키텍트인 윤석구 대표는 “새로운 양자내성 블록체인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문제는 기존 사용자의 지갑과 계정, 자산을 중단 없이 양자내성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메타무이는 2021년부터 DID와 공개키를 분리한 계정 구조로 운영돼 왔기 때문에 사용자가 자산을 다른 주소로 옮기지 않고도 전자서명키를 전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하드포크는 양자내성 알고리즘의 단순한 적용을 넘어, 기존 메인넷 생태계를 실제 온체인에서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버린월렛은 하드포크 이후 메인넷의 블록 생성과 거래 처리, 합의 안정성 및 지갑 마이그레이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하드포크 결과와 양자내성 서명, 합의 구조를 포함한 주요 온체인 검증 정보는 Explorer와 Github, 그리고 메타무이 기술백서인 Blue Paper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기관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거래소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메타무이 기술을 직접 시험할 수 있도록 기관용 데모넷을 권한 기반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소버린월렛 공동창업자 프랜시스 김 박사는 “기관이 블록체인 기술을 신뢰하려면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자산을 발행하고 거래한 뒤, 그 결과를 온체인에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술 검증을 마친 기관과 스테이블코인, 예금토큰 및 디지털 금융 인프라 적용을 위한 파일럿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버린월렛은 서울에 본사를 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양자내성(Quantum-Resistant)과 분산신원(DID, Decentralized Identity)을 코어 아키텍처에 내재화한 블록체인 플랫폼 ‘메타무이(MetaMUI)’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메타무이는 지갑 기반 솔루션이 아니라, 기존 코어뱅킹 시스템이 토큰 뱅킹으로 진화하는 모델을 구현한 6세대 메인넷이다. 은행과 금융기관이 예금·결제·정산 등 핵심 금융 기능을 토큰화된 형태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갑 SDK를 포함한 개발 도구를 함께 제공한다. 회사는 양자 컴퓨팅 시대에 대비한 포스트 양자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와 DID 기반 신원 인증을 결합해,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높은 보안성과 규제 대응력을 갖춘 인프라를 지향한다. 현재 은행, 통신사, 핀테크 기업을 주요 파트너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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