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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현실 잇는 복음 설교학』 소개
주해에서 강단까지 통합적 신학 행위를 제시

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 2026-09-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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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의 중심인 설교의 본질과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 신간이 출간되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 김대혁 박사가 13년간의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심포닉 프리칭』(솔로몬)은, 설교의 의미와 실천적 방법론을 통합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설교를 “기술이 아닌 통합적이고 구체적인 신학적 행위”로 정의하며, 성경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는 주해 과정과 이를 청중에게 전달하는 설교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제기해온 “본문은 이해했는데 설교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13년의 고민이 담긴 결과물이다.

개혁주의 신학과 존 프레임의 삼중적 관점 접목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개혁주의 신학자 존 프레임의 삼중적 관점을 설교학에 창의적으로 적용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설교자가 항상 세 개의 세계 사이에서 사역한다고 강조한다. 첫째는 영원하신 하나님 말씀의 세계이고, 둘째는 현대를 살아가는 청중의 삶의 세계이며, 셋째는 이 둘을 연결하는 설교자 자신의 세계다.

이 세 세계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저자는 ‘3F 패러다임’이라는 독창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첫 번째 F는 포커스(Focus)로 본문의 핵심 사상을, 두 번째는 폼/플로우(Form/Flow)로 형식과 흐름을, 세 번째는 펑션(Function)으로 설교의 목적을 의미한다. 이 세 요소를 주해와 신학화, 설교화 전 과정에 일관되게 적용함으로써 설교의 통일성을 확보한다.

특히 그리스도 중심적 ‘신학적 지렛대’(Fulcrum) 개념을 추가하여, 기계적인 본문 적용을 피하면서도 복음의 진리가 각 본문에서 구체적으로 작동하는 지점을 명확히 제시한다. 여러 악기가 지휘자 아래에서 하나의 교향곡을 이루듯이, 설교 역시 성령의 지휘 아래 본문과 청중과 설교자가 함께 빚어내는 조화로운 신학 행위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 통찰이다.

체계적 구성으로 신학 이론과 실무를 통합

이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로 둘러싸인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1장과 2장에서는 설교의 신학적 토대와 본질을 다지고, 3장과 4장에서는 강해 설교의 성경적 뿌리와 역사, 그리고 현대 설교학의 다양한 흐름을 소개한다.

실제 설교 작성의 중심이 되는 5장에서 10장까지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 5장에서 전체 과정의 지도를 제시한 후 6장의 주해화, 7장의 신학화 과정을 거쳐 거시적 설계와 미시적 건축으로 설교를 세우고, 최종적으로 강단에서의 전달과 평가로 완성한다. 각 장 말미의 ‘실천 가이드’ 체크리스트는 학습한 이론을 곧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단의 위기 시대에 제시하는 소중한 안내서

저자는 현대 한국 교회가 직면한 여러 도전을 인식하고 있다. 정보 과잉 시대의 소비재적 설교 경향, 생성형 인공지능이 던지는 존재론적 도전, 본문과 청중 사이의 단절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

저자 김대혁 교수는 “설교자는 창조자가 아니라 안내자(curator)이며, 성경-신학-생활의 도슨트”라고 정의한다. 이는 설교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면서도 동시에 그 사명의 고귀함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설교를 처음 배우는 신학생부터 현장에서 매주 강단에 서는 목회자, 설교학을 진지하게 탐구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설교학 지식을 하나의 체계로 정리해주는 귀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현재 한국 교회의 강단을 새롭게 하고, 생명력 있는 설교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항상 곁에 두고 펼쳐봐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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