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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휴가(쉼)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5-07-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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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으로 여름휴가를 생각하거나 계획을 할 때면 산이나 바다가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산과 바다를 찾아왔고 쉼을 얻어왔으니 산과 바다는 휴가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휴가를 생각하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두렵기도 하는 것은 휴가 때 혹은 여행길에 큰 사고나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직접 겪은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일본 고베에서 발생했던 대지진의 참상을 보았는가 하면 그 뒤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그리고 터키에서 일어난 대지진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 무서운 추억으로 우리 속에 새겨져 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화산 폭발을 예고하고 있고 지진과 쓰나미도 예고하고 있어 휴가는 가야 하지만 휴가지 결정을 쉽게 못 하고 망설이고 있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이다. 

특히 우리 목회자의 휴가는 쉼과 함께 재충전이라는 목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목회는 휴식이 없는 봉사의 현장이요, 끊임없이 영적 전쟁을 벌이고 있는 영적 전쟁터이기에 마음을 쓰고 또 그 속에 담겨진 다양한 문제들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푹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모든 문제들을 잠시 내려 놓는 것만 해도 무거운 짐들이 벗겨지고, 새롭게 일어서고 싶고, 새롭게 외치고 싶고, 새롭게 성도들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는 것도 재충전이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을 비우는 이것 또한 너무나 귀한 재충전이 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휴가(쉼)의 기간이다. 

목회자 마음 같아선 해마다 두세 달씩은 쉬고 싶기도 하지만 자칫 휴가가 너무 길거나 잦아지면 사명과 사역의 끈을 놓아 버릴 수 있기에 휴가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잠시 쉬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회와 성도들에게 문제가 없어야 하고 목회자 또한 사역의 끈을 놓치지 않을 적절한 시간을 휴가 기간으로 정하는 것이 지혜롭고 아름다울 것이다. 

다음은 목회에 전념하느라 소홀히 했던 가족과의 관계를 좋은 관계로 재설정해야 하고 특히 사모에 대한 충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주님 다음으로 중요한 목회의 동역자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말없이 속으로 삭여야 하는 삶을 평생 살아왔고 또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녀들과의 대화도 항상 부족한 상태가 목회자의 가정이기에 휴가 때는 나보다 자녀들을 생각하고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질수록 좋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을 지내셨고 필자의 은사이신 어느 목사님은 생존해 계실 때 이런 고백을 하셨다. 토요일이나 성탄절 때 아이들이 서재에 찾아와 아빠 품에 안겨서 어린 양을 부르며 같이 놀자고 할 때마다 애들아 아빠 설교 준비해야 한다, 저 방으로 가라고 한 것이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세월이 지난 후에는 두고두고 마음에 걸린다고 말씀하셨다. 

여러 면에서 어려운 때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올여름 휴가는 사역을 위한 재충전과 가정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복된 휴가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본지 사장 강창훈 목사
동아교회 담임목사
천일작정기도회 운동본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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