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합시다
본문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성경 속 장면들을 보면, 세상의 형편이나 조건과 결코 타협하지 않으셨다는 명확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복잡한 설명 대신 오직 단호하고 강력한 한마디, “나를 따르라!” 하셨고 이 부르심에 즉각 반응하여 삶을 던진 이들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단순히 종교적인 생활을 시작했다는 뜻이 아니라, 삶의 근본적인 가치관과 목적이 완전히 뒤바뀌는 거룩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성경은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고 명확하게 정의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는 영적인 야성을 잃고 병이 들어가면서, 하나님 앞과 세상 가운데 내어놓는 구차한 이유와 핑계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부흥의 저해 요인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이단의 극성, 혼란스러운 정치적인 대립, 코로나의 여파, 신앙의 기준을 흔드는 물질적인 풍요, 혹은 교회를 향한 세상의 여론이 나빠졌기 때문이라며 온통 외부에 탓을 돌립니다. 매 주일 예배 인원이 줄어들 때도 휴가 기간이라서, 비가 많이 와서, 날이 너무 덥거나 추워서, 혹은 연휴나 시험 기간이라는 등 수많은 변명거리를 찾아내며, 마치 그것이 정당한 이유인 양 서로를 위로하는 합리화의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변명은 우리의 기준일 뿐, 결코 불꽃 같은 눈으로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용납하시는 온당한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한국 교회 역사 속에는 믿음을 사수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거룩한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복음의 사명이 넘치고 성령의 강력한 불이 임한 교회와 성도들은 결코 환경과 조건에 지배당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떤 환난 속에서도 목숨을 건 타협 없는 신앙생활을 사수해 냈습니다.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붙잡고 있던 온갖 핑계들을 깨끗이 지워버려야 합니다. 상황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더 열심히 주님을 섬겨야 하고, 미래가 두렵고 사방이 막혀있기 때문에 우리의 영성이 더 뜨겁게 타올라야 합니다. 허락된 시간이 많기에 내 삶의 최선을 드려야 합니다. 삶이 풍요하고 넉넉하기에 교만하지 않고 더 겸손히 충성해야 하며, 반대로 가난하고 결핍되어 있기에 은혜의 보좌 앞에 더 간절히 엎드려야 합니다.
내 삶에서 최고의 가치가 무엇인지 진정으로 안다면, 인생의 우선순위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찾아야 합니다. 환경에 따라 흔들리는 나약한 감정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얕은 믿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기쁨과 자랑이 되는 단단한 믿음으로 우리 자신을 날마다 강화해야 합니다. 더 이상 구차한 변명 없이, 오직 주님의 뜻에 초점을 맞추어 온 삶을 던지는 최선의 사람들이 될 때입니다.낙심과 침체를 거룩하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입니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믿음으로 더 강하게! 첫사랑의 열정을 회복하여 더 뜨겁게! 성령의 능력에 붙들려 더 힘 있게 전진합시다!
장학봉 목사
/ 성안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