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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그리고 예배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19-07-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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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통합이 순탄치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여전히 희망을 품고 양 기관의 통합에 노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양 기관 소속 교단이나 목회자들이 바라고 있는 통합 방식에 대한 차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연합기관을 하나로 합치는 일은 쉽지 않다.

지난 2003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9인위원회를 조직해 양 기관의 통합 논의를 이어간 전례가 있다. 양 기관이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인 만큼 양 기관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고 예상대로 양 기관의 통합은 어느새 없던 일이 되었다.

그러나 통합을 위해 양 기관의 대화가 이어졌고 2006년 양 기관이 공동주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면서 굳이 기관 통합을 하지 않아도 한국교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전례를 남기기 시작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2012년 분열의 조짐이 나오면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부활절연합예배를 함께 드리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부활절연합예배는 교단 중심으로 이어지다가 올해는 각각의 연합단체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2년까지 2개의 대형 연합기관은 이제 4개의 연합기관으로 나뉘어져 있고 보수 중심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총연합은 여전히 통합을 말하는 것으로만 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관을 하나로 합치는 것만이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 전례가 있듯이 한국교회 주요한 행사를 연합기관이 모두가 하나가 돼서 치러낼 수 있다면 언제든지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하나의 기관으로 거듭나는 일은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이다. 대표들끼리 도장을 찍는다고 기관이 하나가 되었으면 벌써 통합은 이루어 졌을 것이지만 나뉠 때의 앙금이 그대로 살아 있는 현재에 도장 하나로 통합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서로의 대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다른 기관이 무엇을 말하는지 들을 필요가 있다. 대표들만 이야기를 나눌 것이 아니라 기관 내 위원회나 총무단, 또는 교단장, 증경대표회장 등 다양한 방향을 통해 대화가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런 대화들이 모아져서 중지를 모으고 버릴 것은 버리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가면서 서로 낮아지는 연습을 할 때 통합을 이루어낼 수 있다.

먼저 부활절연합예배부터 자신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준비했다면 또다시 부활절연합예배를 이곳저곳에서 드려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마저 하나의 마음으로 축하하지 못한다면 한국교회의 진심은 어디에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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