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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을 넘었다”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2-06-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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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큰 산을 하나 넘었다. 

임시총회를 통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의 통합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결의는 통합의 3대 원칙인 상호존중, 공동 리더십, 플랫폼 기능 등을 통한 통합을 진행하기로 한 결정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임시대표회장 현 체제에서 통합을 진행하는 만큼 한기총 내에서의 일부 반대 의견은 어쩔 수 없겠지만 통합의 원칙을 확인한 만큼 그동안의 주춤했던 기관통합에 진일보한 결과라는 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큰 산을 하나 넘었을 뿐이지 통합을 위해서는 여러개의 산을 넘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한교총이 통합의 의지가 있느냐는 것에 있다. 직전 대표회장이었던 소강석 대표회장 체제 당시의 한교총은 통합의지가 있었다. 아무리 작게 보더라도 대표회장 본인이었던 소강석 목사가 기구 통합에 가장 열심을 보였기에 이번 한기총의 결정에 가장 큰 박수를 쳤을 것이다. 현재 한교총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가장 앞장서서 기구 통합에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한교총이 한기총과의 통합에 찬성하냐고 묻는다면 반대하는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 교계의 소문이다. 한기총은 그동안의 역사를 이어가고 싶기 때문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라는 이름을 가지고 가고 싶고 재단 역시 한기총 재단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반면 한교총 일부 인사들은 이미 한기총이라는 이름이 한국사회에 너무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기에 더 이상 한기총이라는 이름을 써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인다. 그러기에 한교총의 이름을 유지하고 싶어하고 심지어 굳이 통합에 적극성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특히 한교총 일부 인사는 이미 한국교회의 90%가 한교총에 가입되어 있으며 한국교회의 대표성 역시 이제는 한교총이 가지고 있는데 한기총과의 통합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기총은 내부에서도 여전히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제 어렵사리 내부 단속을 마치고 통합의 공을 한교총으로 넘겼다. 한국교회는 당연히 보수 기관의 통합을 환영한다. 지난 수년 동안 통합을 위해 수고한 이들이 있었고 기관, 단체, 교회 할 것 없이 나뉘어진 보수연합기관의 통합을 독려해 왔다.

어쩌면 이번이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권이나 이득을 노리고 양 기관의 통합을 반대하는 이들은 없어야 할 것이다.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 조금씩 양보하고 통합을 위해 보다 현명한 방법을 찾는다면 그동안 기대했던 기관 통합의 물꼬가 이제 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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