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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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션 기자 작성일22-01-26 11:37본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일명 코로나-19가 ‘오크미론’ 변이로 인해 다시 사회를 움츠리게 만들고 있다.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서있고 소비 둔화로 인해 소상공인들은 경제적 타격이 극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동안 교회가 코로나-19의 진원지처럼 몰리면서 사회적 지탄을 받으면서 교회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1만 여 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통계가 있다. 통계치를 넘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교회는 그 수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방역문제로 예배가 제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헌금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교회도 존재한다. 특히 헌금이 늘어나지 않았음에도 교회가 자기 단속을 하면서 자체 행사를 줄인 덕에 재정이 남는 현상도 발생했다.
물론 많은 교회들이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교인이 현실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재정적으로 넉넉한 교회는 존재는 해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추론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한국교회는 쏟아 부어야 하는 시점이다.
지난 2년간 교회가 무엇을 했냐고 묻는다면 떳떳하게 이런 일을 했다고 자신할 수 있는 교회는 많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알게 모르게 많은 헌신이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드러나지 않았던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조용히 드러내지 않고 헌신을 했다고 말해도 이 정도로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두드러질 만큼의 역할이 없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이 어려운 교회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는 있었지만 아쉽게도 교회가 사회를 향해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에 대한 목소리는 높지 않았다. 지난 2년간 한국교회는 현장 예배를 드리기 위한 투쟁만이 있었다.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많지 않았다.
예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교회가 사회에 대해 건강한 대안, 혹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지 않는다면 교회는 결국 이기주의 집단이라는 뭇매를 다시 맞을 수 밖에 없다.
그러기 올 한해 한국교회는 어느 해보다 낮은 곳을 향해야 한다. 과거 서해안 유류사고 당시 교회의 헌신은 교회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이바지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가장 어려울 때 교회가 사회를 향한 헌신적인 자세가 있을 때 교회는 교회이기주의를 탈피할 수 있다.
지금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지만 도대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한국교회를 넘어 한국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먼저, 그리고 행동이 먼저 될 때 자연스럽게 통합의 물꼬는 틔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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