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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션 기자 작성일21-05-27 13:20본문
교계에서 여기 저기 흘러나오는 말을 종합하면 한 명의 목회자가 사명감을 갖고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것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 다니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연합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요 인사들을 만나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분열되어 있는 한국교회 연합기구들을 하나로 묶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그 분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높은 찬사를 보낸다. 그 진정성을 의심할 필요도 없으며 또 노력을 저평가할 생각도 추호도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다.
그동안 개혁은 상층부에서만의 개혁으로만 이루어진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상층부만의 개혁은 당연히 불만, 불평의 소리가 이어졌고 다시 분열의 길을 걸었던 적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루터와 칼뱅이 주도했던 종교개혁 역시 루터와 칼뱅의 위대한 지도자로 인해 이루어졌다 하고 하기 보다는 루터와 칼뱅 이전 벌써 1백여 년 전부터 개혁에 대한 갈망이 종교 지도자 뿐 아니라 교인들에게도 이미 널리 퍼져 있었다. 루터와 칼뱅은 이미 개혁의 열망이라는 씨앗이 가득한 밭에 바른 신학과 당위성이라는 물을 주고 잘 키워 나갔던 것이다.
물론 오늘날에도 교회개혁이라는 당면과제는 이미 널리 퍼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흔히 교계 지도자 몇 명이 한국교회 하나됨을 선언한다고 해서 분열되어 있는 한국교회가 하나되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리적인 통합이 가능하더라도 수많은 교계 지도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뿐 아니라 실제적으로 하나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요원한 일일 수 있다.
어떤 단체든 탄생의 배경에는 이유가 있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이유와 필요성을 모두 배제한 채 ‘통합’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하나의 연합기관’을 만드는 것에든 너무나 많은 개인의 희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빠른 개혁이 필요하다. 더 이상 욕심을 부리고 있을 많한 시간이 없다. 역사를 돌아보면 과거 페스트라는 펜데믹을 겪은 유럽은 종교계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됐고 가톨릭에 대한 불신이 결국 종교개혁의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는 이 때 한국교회는 개혁을 선언하고 더 이상 분열을 넘어 한국사회에 기독교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더 이상 우물쭈물 해서는 안된다. 여기서 머뭇거리면 한국교회는 부흥의 길로 들어서기까지 꽤 오랜 시간 동안 힘든 시기를 겪을 것이다. 나를 내세울 것이 아니라 교회가 바르게 걸을 수 있도록 내려놓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응원하며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 더 이상 분열이 없는 교회로 탈바꿈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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