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이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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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미국에서 온몸에 명품을 두른 종교인을 고발하는 SNS 계정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SNS 계정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명품을 걸친 목회자들의 사진이 즐비하다고 한다.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개설 한 달 만에 10만 명을 돌파해 현재는 24만 7천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당연히 이 계정의 댓글에는 목회자들을 욕하는 글들이 도배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예배 동영상에서 한 목사가 신은 신발의 가격은 한 달 월세에 달하는 것을 본 이 계정의 주인은 “복음이라는 걸 팔아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문제는 다만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에서도 그동안 목회자들이 부를 축적하는 것을 두고 여러 차례 문제가 된 바 있다.
벌써 오래된 이야기지만 국내에서는 ‘깨끗한 부자’ 다시 말해 일명 ‘청부론’에 대한 주장이 있었다. ‘돈은 본질적으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뜻과 말씀대로 살면 받을 수 있는 은혜와 상급’으로 해석하면서 기복적 물질론, 물질적 축복론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임을 강조한 바 있다.
물론 ‘깨끗한 부자’를 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날 사회에서 ‘깨끗한 부자'를 인정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문제는 목회자의 경우, 더 크게 작용한다. 목사가 고급 차량을 몰고 다니거나 비싼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보고 사회는 ‘교회가 틀렸다’는 반응으로 일관한다. 교회가 목회자의 부를 축적하는 곳이라고 지적하곤 한다. 그렇기에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헌금 때문에 ‘대면예배’를 고집한다고 오해하고 있다.
‘청부론’이 전제가 되어야 하겠지만 문제는 목회자가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를 떠나 얼마나 나눔을 아끼지 않고 있느냐가 문제일 것이다.
부활절을 앞두고 한국교회는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교회가 교회 지키기에만 열중한 나머지 교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목사들이 대형차를 몰고 다니고 고급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다만 미국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사회는 교회를 부자로 여긴다. 교회 이기주의를 지적하고 교회를 멸시하기까지 이르렀다.
부활의 날은 나눔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을 나눠주셨다. 그러기에 죽었던 우리의 영혼은 다시 살아날 수 있었으며 우리는 그 은혜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좋은 옷, 좋은 차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나쁜 것이 아니라 내 것을 고집할 때 우리는 욕심이라는 ‘죄’를 짓게되는 것이다. 부활의 날, 우리는 우리만의 교회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람들이 인정하는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 더 이상 교회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사랑의 나눔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우리가 주의 사랑을 퍼트리길 원한다면 ‘내 것’을 고집하지 말고 나눔의 큰 뜻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