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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와 책임”

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 2026-07-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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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야구부가 청룡기 대회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지역 비하 구호를 외쳐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선수들에게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으나, 이들을 지도해야 할 감독, 코치, 교사들에 대한 책임 추궁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단순히 학생들의 잘못이 아닌, 지도자들이 영혼 양육의 책임을 방기하였다는 점에 있다. 더욱이, 한국교회 또한 이와 유사한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심각한 반성을 요구한다.

구약 에스겔 3장 16-21절에서 하나님은 선지자 에스겔에게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그들을 깨우치라”고 명령하신다. 이는 모든 영적 지도자, 특히 목회자들에게 영혼을 돌보고 양육할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배재고의 지도자들이 선수들의 성장을 돌보지 않은 것처럼, 한국교회 목회자들 중에서도 성도들의 영적 성장보다 교회의 외형과 개인 권력을 우선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는 책임 회피의 동일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신약 히브리서 13장 17절은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그들은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신들이 청산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고 권면한다. ‘경성한다’는 것은 세심하게 신앙을 돌보는 태도를 의미한다. 배재고의 지도자들이 주의 깊게 선수들을 돌보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였다면, 한국교회 역시 목회자들이 성도의 신앙을 진정으로 돌보는 데 실패하고 있다. 반복되는 세습, 비리, 도덕성 추락은 바로 이 책임 방임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는 로마서 12장 15절의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말씀이 요구하는 사랑과도 상반되는 것이다.

마태복음 18장 15-17절은 죄를 지은 형제를 공동체가 회복시키는 책임을 강조한다. 배재고가 단지 선수들을 징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진정한 회개에 이르도록 영적으로 동반해야 하듯, 한국교회도 비리 지도자 축출만으로 끝내지 말고, 공동체가 함께 회개하며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진정한 변화는 징계 이후의 영적 동행에서 시작된다.

해결책은 세 가지이다. 첫째, 배재고와 한국교회 모두 ‘회개와 회복의 영적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윤리적 교육을 넘어 관계 회복과 영적 변화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 둘째, 지도자들은 자신의 영혼 상태와 책임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해야 하며, 성공과 권력보다 피지도자의 영혼 돌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셋째, 학교, 교회, 지역사회가 함께 ‘공동 성찰과 치유’의 과정을 거쳐 기독교적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야고보서 3장 1절은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는 배재고의 교사와 한국교회의 목회자 모두에게 주는 강력한 교훈이다. 배재고 사건은 한국교회를 비추는 거울이며, 교회의 위기는 이러한 책임 회피에서 비롯된다. 징계뿐 아니라 회개와 회복, 지도자의 책임 있는 동행이 함께할 때 비로소 참된 영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배재고와 한국교회 모두 이 깨달음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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