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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향한 시선, 세상을 향한 예언자적 외침

월드미션신문 기자
작성일 2026-07-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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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라는 배가 방향을 잃고 거친 풍랑 속을 표류하고 있다. 체제 전쟁의 위기 속에서 교회의 공적 책임을 논하는 목소리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뒤흔드는 정책에 대한 교회의 비판적 성명이 동시에 들려오는 지금은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다. 이러한 때, 한국 교회는 무엇을 보아야 하며, 어떤 목소리를 내어야 하는가.

최근 고신애국지도자연합 포럼에서 이용호 목사는 “운전할 때 속도보다 시선이 중요하다”는 비유를 통해, 문제 자체보다 그 문제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함을 역설했다. 이는 시대의 어둠이 짙을수록 교회가 견지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자세다. 문제의 파도에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파도를 잠잠케 하시는 주권자 하나님을 앙망할 때 비로소 우리는 두려움을 넘어 소망을 발견하고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바른 시선’이 얼마나 강력한 ‘바른 발언’으로 이어지는지를 우리는 역사를 통해 목도한다. 1521년, 독일 보름스 제국의회에 소환된 한 사제, 마르틴 루터의 모습을 떠올려보라.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5세와 교황의 대리자들, 그리고 제국의 모든 권력자들이 그를 둘러싸고 그의 신념을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세상의 모든 권세가 그의 눈앞에 문제로 다가왔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황제나 교황이 아닌,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 결과 그는 “내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철회할 수 없고, 철회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여기 내가 서 있나이다. 나는 달리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나를 도우소서”라는 담대한 외침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다. 그의 시선이 그의 목소리를 결정한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연합이 대통령의 ‘낙태 약물 도입’ 발언에 대해 생명 경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바로 이러한 예언자적 사명의 발현이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비판을 넘어, 수정되는 순간부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한 독립된 인간의 생명권을 수호하려는 교회의 마땅한 책무다. 세상이 편리와 선택이라는 미명 아래 생명의 가치를 저버리려 할 때,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생명의 존엄이라는 절대 가치를 선포해야 할 파수꾼의 사명이 있다. 루터가 세상 권력 앞에 굴하지 않고 진리를 외쳤듯, 오늘날 교회는 생명을 경시하는 시대의 풍조 앞에 하나님의 법을 선포해야 한다.

성경은 교회의 이러한 사명을 엄중히 기록하고 있다.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네가 악인을 깨우치되 그가 그의 악한 마음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지 아니하면 그는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존하리라” (에스겔 3:17-19).

시선이 흔들린 파수꾼은 제대로 된 경고를 울릴 수 없다. 한국 교회는 먼저 우리의 시선을 세상의 문제와 여론의 파도가 아닌, 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께 온전히 고정해야 한다. 그 반석 같은 믿음 위에서,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생명과 진리를 외치는 예언자적 목소리를 회복해야 할 때다. 그것이 바로 이 혼돈의 시대에 빛과 소금으로 부름받은 교회의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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