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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와 정치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19-07-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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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면서 비롯된 비난 여론은 좀처럼 잠잠해질 것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특히 내년 총선을 눈앞에 두고 전광훈 목사의 이런 행보들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에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모든 분야에서 전광훈 목사를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전광훈 목사는 진보계 인사들을 늘 비난해 왔다. 기독당을 세울 당시에도 보수권 인사들을 옹호하고 진보계 인사들을 색깔론으로 정죄해왔던 인물이다. 그럼에도 전광훈 목사가 이렇듯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는 전광훈 목사가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단체의 대표회장이기 때문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현 정부를 맹비난하면서 마치 한국교회 전체가 현 정부를 반대하는 듯 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일반 언론이나 시민사회 단체가 전광훈 목사를 비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종교가 정치에 개입한 정교분리원칙을 어겼다는 것이다. 전광훈 목사의 행보가 탐탁치 않을지언정 정확하게 집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

정교분리원칙은 종교가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이 아니다. 정교분리원칙은 종교의 자유를 정치가 개입할 수 없도록 만든 장치일 뿐 종교인도 시민일진데 개인의 자격으로 정치에 상관할 수 없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런 논리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진보계 인사들이 군사정권을 반대하는 것을 막기위한 프레임에 불과하다. 같은 맥락으로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기독교계 진보계 인사들은 목숨을 걸고 종교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던 역사가 엄연히 존재한다.

시대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현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말같지 않은 변병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전광훈 목사의 행위가 옳다고도 할 수 없다. 한기총은 개인의 단체가 아니다. 여러 교단 혹은 단체들이 함께 모여 있는 연합기관이다. 한기총 산하에 교단이나 단체가 소속되어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자인 듯 발언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개인의 자격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기독교 교단과 단체의 연합단체 이름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당연히 각 교단의 동의나 단체의 동의를 얻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전광훈 목사 행보 자체에 재동을 거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목사로서든 혹은 시민의 자격으로서든 정부를 반대하거나 정치를 비난하는 행동 자체에 대해서는 비난해서는 안된다. 다만 자신의 행동에 한기총이라는 이름을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된다. 한기총은 전광훈 목사 개인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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