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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짐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19-10-23 09:04

본문

반대하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시대에 이 정도로 필요한 말이 있을까? 지난 1021일 일 문재인 대통령이 7대 종단 대표자를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김종복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한 말이다.

오늘날 사회는 현 정부와 관련 확연히 양분되어 있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현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서초동에서 검찰개혁을 외치는 사람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연다. 어느 한쪽도 대세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또 자신의 주장을 외친다.

그렇기에 대통령이 자신이 원하는 쪽의 목소리만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듣고 모두에게 만족하는, 혹 만족하지 않더라도 모두가 실망하지 않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는 대통령에게만 포함되어 있지 않다.

오늘날 한국교회 역시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질문해 본다. 지난 한달간 대형교회 2곳에 사회적 지탄이 쏟아졌다. 한쪽은 세습문제, 한쪽은 교회 건축물의 불법점유 문제가 지적되면서 이 손가락질은 한국교회 전체로 쏠리는 현상을 만들어버렸다.

더욱이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교회가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혹여 현 정부를 반대하는 주체세력이 교회가 되는 듯 한 인상도 심었다. 물론 이 때문에 교회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한쪽에 편중되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서초동 집회에도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참여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오른쪽 끝에만 쏠려 있는 이유는 그만큼 교회가 사회를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몇몇의 문제가 있었더라도 그래도 교회는 늘 존경받는 곳이었다. 늘 사회의 어두운 곳이나 낮은 곳에는 늘 교회가 있었고 힘들고 어려운 곳에도 교회의 손길은 늘 있어왔다. 한국사회가 현재에 이르는 데에도 교회의 역할이 작지 않았음은 누구나 느낄 수 있다.

교회는 늘 사회를 설득하는 존재다. 복음으로 설득하고 예수의 사랑으로 설득한다.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하는 것, 그것이 복음전파다. 그런데 교회가 교회의 아집으로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그들이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는 단정적인 행동은 결코 복음전파에 올바르지 않다.

사회가 어두워질 때 빛이 되어야 하는 곳이 교회인데 그 빛은 우리만 사용해야 하고 다른 사람이 빛을 사용하는 것을 거부한다면 결국 교회는 계속 사회의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힘을 과시한다고 세상이 복음으로 돌아서지 않는다. 더욱 더 겸손해져야 한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 교회가 세상과 커다란 벽을 쌓고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라는 식의 강요를 해서는 안된다.

더욱 더 낮아지고 더욱 더 헌신하는 것은 교회가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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