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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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짜뉴스가 판을 흔들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포데믹(infodemic) 역시 우리의 적이다”라는 말을 던졌다. 인포데믹은 정보(information)와 팬데믹(pandemicㆍ세계적 대유행)의 합성어로, ‘잘못된 정보가 유행병처럼 빠른 속도로 퍼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거짓 정보로 대중을 호도하는 결과를 야기하는 이른바 ‘가짜 뉴스(Fake News)’에 대한 경계심을 표현한 것이다.
지난 4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산하 SNU팩트체크센터(factcheck.snu.ac.k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터넷을 돌고 있는 136건의 코로나19 관련 정보 가운데 80% 이상(111건)은 거짓(‘전혀 사실 아님’ 61건, ‘대체로 사실 아님’ 50건)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돌고 있는 내용 가운데 805 이상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은 더 이상 인터넷의 내용을 수긍할 수 없다는 결론이 함께 뒷받침 된다.
이 같은 현상의 가장 큰 문제는 언론의 신뢰성 저하가 가장 먼저일 것이다. 언론이 오보를 내는 경우나, 특정 세력에 유리하도록 정보를 흘리면서 반대 세력들이 다른 내용의 정보를 만들어 내어 인터넷, 즉 SNS을 통해 퍼트리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언론이 공명정대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언론을 더 이상 믿지 않게 됐다.
두 번째 문제는 정부의 정책 결정에서 국민의 의견이 배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평등법 제정 권고안 제출 시점에 맞춰 국민 88.5%가 차별금지법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런데 한국교회총연합회가 차별금지법 반대에 대한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했다. 그리고 여론조사에서는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찬반은 찬성이 40%, 반대 48%, 무응답 12%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에 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입법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최대 77%에 이르렀다.
여론조사의 경우, 조사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낸다. 특히 질문의 방식이나 질문 내용에 따라서는 천양지차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미 결과를 예측 할 수 있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통해 사회적 정당성을 만들려고 했다면 이는 여론 호도에 불과하다.
정부가 자신의 입맛에 맞도록 여론을 만들어 내려는 움직임은 결코 옳은 결정이 아니다. 특히 포괄적차별금지법 같이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 내용의 경우, 이를 조정하기 위해 스스로의 뉴스를 만들어 내려는 것은 결국, 현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가짜뉴스’를 정부 스스로가 생산해 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는 이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는 존재가 아니다. 교회는 이 사회에 진정한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한 존재다. 한국교회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포괄절차별금지법 반대는 결코 교회 이기주의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이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 부분을 정부만 잊고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