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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적 욕구”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4-05-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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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욕구와 성도들의 욕구가 사뭇 다르다는 의미 있는 조사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개신교인의 목회적 욕구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가 가장 많이 하는 설교의 주제가 믿음과 순종이라는 반면 성도들은 하나님의 축복과 형통한 삶이나 위로와 평안에 대한 설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는 그동안의 한국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는지, 또 반대로 오늘날 성도들이 어떤 부분을 갈급해 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습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축복이라는 표현에 몰입해 현세의 축복을 매우 강조해 왔다. 특히 이 축복이라는 표현을 물질적 축복이라고 단편화해서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축복받았다는 형식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축복의 통로를 만들기 위해 믿음과 순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다. 물론 믿음과 순종은 성도로서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기는 하다. ‘믿음과 순종이 있어야 성도로 사는 삶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것을 신앙인으로 삶의 기초이기 때문에 강조한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이를 축복의 통로라고 말하기 때문에 본질과는 다른 형태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특히 오늘날 팍팍한 삶을 살아오고 있는 사람들에게 믿음순종을 강조하는 것이 성도들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게 여겨질 수 있다. 오늘날 성도들은 교회에서 삶의 방향을 얻고 싶기도 하고 또 위안받고 싶어 한다. 그만큼 사회가 혼란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데 교회에서는 여전히 봉사를 강조하고 헌신을 강조한다. 그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성도들은 교회가 자신들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자신을 다시 힘든 곳으로 내몬다는 느낌을 받을 수 도 있다.

이같은 현상은 목회자들이 세상의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일 수도 있다. 목회자가 단순히 교회 안에 앉아서 교회 안의 내용만 가르치다 보니 신앙과 삶이 이원화된 교인들은 교회 안에서는 마치 천사와도 같지만, 교회만 나서면 전혀 삶의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세상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않좋아진 이유도 기독교가 세상과 교회, 문화와 교회, 사회와 교회를 너무 이원화했기 때문에 온 현상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성도는 당연히 교회 안의 그리스도인으로 전락하게 된다. 성도들은 세상에 휘둘려서 상처를 입고 교회로 오는데 목회자는 그 현상을 믿음이 부족해서 겪는 현상으로 단언하는 일도 나타나는 것이 오늘날 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당연히 믿음과 순종에 대해서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성도의 영성이 현재 어떤 상황에 놓여있으며 또 어떻게 그 흐트러진 영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도 목회자의 역할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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