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s
<임직자에게 바란다>
본문
새해가 되면 각 교회마다 새로운 임직자를 세운다. 신앙생활에 충실하고 믿음의 본을 보이며 많은 성도들에게 칭송받는 성도들 중에서 집사와 권사, 그리고 장로를 세우게 된다.
교회마다 정해진 시간에 드리는 공예배의 참석 여부, 십일조를 비롯한 헌금 생활은 기본이고, 교회 내에서의 헌신과 봉사가 기준이 되며, 사회에서의 안정된 생활은 물론 개인적인 인성과 인격을 갖춘 자로서 가정환경과 주변에서의 평판도 평가 기준이 된다.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 성경 읽기와 기도의 생활화, 예배의 참석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활을 직접 판단하기가 어렵기에 그저 사적인 영역보다는 공적인 영역에서의 평가가 이루어지곤 한다.
이렇게 선출 또는 추천과 임명으로 세워진 새로운 임직자와 초심을 잃어가고 사역에 소홀히 하는 직분자에게 특별히 원하는 것이 있어서 ‘3C's’를 인용해 기록해 본다.
첫 번째 C는 ‘Cut’이다. ‘자르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지만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크리스천이 되고 성도가 되어 직분을 맡은 임직자가 되었는데도 세속적인 것들을 자르지 못한 것이 있다면 참 크리스천이라고 볼 수 없다.
술, 도박, 마약, 폭력, 게임 중독을 비롯한 죄로 가는 중독성 있는 세상의 어느 것이라도 결단코 끊어내지 못하면 성도는 물론 임직자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교회와 세상을 왔다 갔다 하는 외줄타기 인생으로 살아가는 자칭 크리스천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는 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온 세상의 복음화와 온 인류의 구원에 이르는 시간은 더 오래 걸릴 듯하다.
두 번째 C는 ‘Channel’이다. ‘경로’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하나님과의 교통함, 성령님의 인도하심, 성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주(主)라고 고백하는 크리스천의 믿음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날마다 영적인 삶을 살아가는 성도에게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채널(Channel)을 맞추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따로 묻지 않아도 알 것이다.
라디오나 TV의 약속된 채널을 켰을 때 보이지 않는 전파를 타고 정해진 채널에서 방송이 되는 것과 같고, 핸드폰이나 무전기의 약속된 주파수를 통해서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는 것과 같고, 전자식 자동차 시스템이나 이어폰, 무선 마이크, 무선 스피커 등과 같이 약속된 블루투스(Bluetooth) 채널에서 전자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구원받은 성도는 반드시 영적인 채널을 맞추고 살아가며 이 채널을 지켜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기도와 찬양, 성경 말씀의 묵상과 정독, 예배와 봉사와 헌신은 하나님과 교통하는 영적인 채널을 계속 유지하고 지켜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세 번째 C는 ‘Credit’이다. ‘신용’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미국은 크레딧(Credit)의 나라이다. 평소에 신용을 잘 쌓아 만든 많은 크레딧이 있으면 자동차나 집을 살 때 금융권에서 저렴한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크레딧이 없으면 금융권 이용을 하는 데 차별을 받거나 아예 이용을 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세상적인 크레딧도 중요한데, 영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영적인 크레딧이 필요할까? 임직자들은 자문자답(自問自答)하는 계기가 되기를 요청한다.
모세를 통해서 주신 십계명, 예수께서 말씀하신 두 계명,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완성하신 하나님의 영원불변하신 ‘사랑’으로 예수께서 완성하시고 크리스천에게 요구하신 ‘사랑’의 실천은 하나님께 크레딧을 쌓아 가기에 가장 어렵지만 실천하기만 하면 가장 확실한 크레딧 저장이라고 생각한다.
교회와 성도들에게 직접적으로 보이는 예배와 헌금 생활, 봉사와 헌신, 성도의 교제들이 보이는 크레딧이라면, 기도와 성경 읽기, 말씀 묵상, 선교와 구제, 성도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실천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적인 크레딧임을 확신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고 했다. 내가 나를 알고, 나를 가족들이 알고, 형제와 이웃이 알고,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아신다.
나를 먼저 돌아보며 스스로 단련하여 행함 있는 올바른 크리스천이 되어 진정한 성도(聖徒)가 된 후에 임직을 받는다면 교회의 모범이 되고, 가정의 평화와 복이 임하며, 하나님께 인정받아 더 많은 것을 맡게 되는 복을 누리는 충성스러운 일꾼이 될 것이다.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베드로전서 5장 2절, 3절)
김연규 목사
부흥사
칼럼니스트
코람데오허브미션 대표
뉴욕비전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