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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語)의 결과
<말(語)은 배움의 결과, 자신의 인격>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5-09-18 10:5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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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라면이 이거 밖에 없냐?”

“어! 그거 밖에 없어!”

어느 편의점에 들어선 30대 초반의 남자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년 간의 대화로,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이슈가 뉴스 프로그램까지 등장한 일화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년의 나이는 잘 모르지만, 편의점에 들어선 30대 초반의 남자가 청년에게 처음 건넨 말은 분명히 상대방을 하대(下待; 상대편을 낮게 대우함)하는 일명 반말이다.

이와 같은 두 사람의 대화가 오고 간 후의 상황은 우리 모두가 생각할 수 있는 대로 좋지 않은 결말로 끝난 일상의 대화가 사건으로 끝난 일화이다.

요즘 말을 배우고 있는 필자의 손주와 대화를 하고 있으면 우문현답(愚問賢答), 좌충우돌(左衝右突), 도통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도 결론은 서로 간의 마음대로 이해하고 해석해서 원하는 결론을 맺으면서 웃고 즐긴다.

그런데 말을 배우고 있는 필자의 손주도 정확한 자기주장이 있는 것 같다.

두세 살 정도 되는 아이들에게 반말로 물으면 반말로 대답하고, 존댓말로 물으면 존댓말로 대답하는 정한 이치를 벌써 손주가 실천하고 있다.

“밥 먹을까?”라고 물으면, “응~!” 하고 대답하고,

“밥 먹을까요?”라고 물으면, “네~~!”라고 대답한다.

“할아버지가 안아줄까?”라고 물으면, “응~!” 하고 대답하고,

“할아버지가 안아줄까요?”라고 물으면, “네~~!”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대답하고 있는 손주가 신기하기도 하기에 반말과 존댓말을 바꿔가면서 자꾸 물어보게 된다.

결론은 정확하다. 반말로 물으면 반말로 대답하고, 존댓말로 물으면 존댓말로 대답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어린이와의 대화 속에서도 반말과 존댓말의 질문과 답의 결과는 분명히 다른데, 하물며 성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위와 같은 편의점에서 일어난 아르바이트 청년의 답변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동안 이런 일이 이슈가 되지 않았던 것은 반말의 질문을 받은 상대방이 곧바로 반말로 응대하지 않고 참고 또 참으며 존댓말을 사용하여 상대방에게 응대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어는 다양한 형태의 반말과 존댓말이 존재하고, 대명사와 형용사와 부사가 다양하며, 같은 사물이라도 표현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존재하기에 언어 구사 능력을 조금만 발휘하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나만의 방법으로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바로 한국어(韓國語)인 한글의 위대함이다.

사람은 누구나 각각의 인격을 갖고 있는 인격체다. 그렇기에 서로를 존중하고 예우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물론 서로 합의한 경우에는 쉽고 편한 말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나이가 조금 더 많다고, 인생을 조금 더 산 선배라고, 학교를 몇 년 먼저 다닌 선배라고, 무작정 상대방에게 반말(손아랫사람에게 하듯 낮추어 하는 말)로 대한다면 돌아오는 답은 상대방의 감정이 실린 반말이 당연한 것이다.

선후배, 어른아이, 형동생 등 위아래가 분명한 경우에 존댓말을 하지 않고 반말을 하는 한국의 훈훈한 정서가 있긴 하지만, 이는 서로 간의 쌍방 합의하에 사용할 때만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부부 사이에도, 가족 사이에도, 성도 사이에도, 지인 사이에도, 선후배 사이에도, 형동생 사이에도, 언니동생 사이에도, 친구 사이에도, 누구와의 어떤 사이이건 간에 가능하다면 반말을 사용하지 말고 존댓말을 사용하기를 청해본다.

특별히 처음 만나는 사이라면 당연하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다 만나는 모임과 단체와 조직과 사회에서 원칙처럼 지켜져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만 특별히 주신 말(語), 마음의 생각을 표현하여 상대방에게 전하는 도구로 주신 말, 이는 곧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축복이고 선물이다.

말을 통해 남을 나보다 더 존중하고 예우하며 높일 때, 나와 나의 인격도 함께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 행하면 좋겠다.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내어,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배움의 결과이고 이는 곧 자신의 인격이다. 그 말로 위로하자. 사랑하자. 축복하자. 그리고 우리에게 말을 선물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자.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잠언 6장 2절)


김연규 목사

부흥사
칼럼니스트
코람데오허브미션 대표
뉴욕비전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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