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속에 살아가는 인간
<성경 속의 사건으로 본 하나님의 섭리>
본문
바벨론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창세기에 기록된 바벨탑 사건과 관련된 니므롯이 세운 도시 중 하나이다. BC 3000년경부터 사람들이 정착하였고, BC 2400년경에 파괴된 후 BC 2000년경 아모리 왕조가 수도로 삼았다. 이후 바벨론은 교육과 문서의 중심지가 되었다.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느부갓네살(BC 1124-1103)은 바벨론을 제국의 수도로 삼았고, 그의 왕조는 약 100년 지속되다가 마지막 왕 니보니두스가 은퇴한 후 아들 벨사살이 섭정하다가 BC 539년 고레스에 의해 정복되며 메데와 페르시아 제국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다니엘서 5장의 배경을 살펴보면, 바벨론 제국의 마지막 왕인 벨사살(벨사루슬)이 귀인(貴人) 천명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바벨론 제국을 세운 느부갓네살의 귀중품으로 술을 따라 마신다.
잔치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금과 은과 동과 철과 목과 석상으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는데, 갑자기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벽에 글자를 쓰기 시작한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벨사살 왕은 낯빛이 변하고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무릎이 부딪히며 떨다가 바벨론에 있는 모든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장이와 바벨론 박사들을 불러 모아 그 글씨의 내용과 뜻을 해석하라고 하였지만, 그 누구도 해석하지 못한다. 이때 과거 느부갓네살 왕 앞에서 꿈을 해석했던 다니엘(벨드사살)을 부르게 되고, 다니엘은 벨사살 왕 앞에 담대히 서서 벽에 쓰여진 글씨의 내용과 뜻을 해석해 준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히, 베레스)”
“세어보고 세어보고 달아보매 부족하여 가른다”
하나님께서 그(벨사살)의 나라(바벨론)를 세어보고 또 세어보니, 하나님의 저울에 달아보니, 끝내 부족함이 드러나 결국 나누어진다는 것이다.
벨사살 왕에게 다니엘은 하나님의 뜻을 전하며, 느부갓네살 왕부터 시작해 바벨론 제국의 왕들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반복된 죄를 저질렀음을 지적했다. 다니엘은 바벨론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백성을 위한 나라를 만들기를 원했지만, 벨사살은 이를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벨사살은 그날 밤 죽임을 당하고, 메대사람 다리오가 바벨론을 차지하게 되어 바벨론은 망하고 메대와 파사로 나뉘었다.필자가 살고 있는 뉴욕의 바닷가 마을에서는 매일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 뜨겁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붉게 물들며 지평선 너머로 내려가는 해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지평선 너머로 내려간 붉은 해는 내일 아침 동쪽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다시 떠오르겠지만, 내일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선물이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내일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지만, 이는 인간의 착각일 수 있다. 오늘 하루를 부끄럼 없이 살았다면, 혹시 지은 죄가 있다면 회개했는지를 되새겨야 한다. 벨사살 왕이 바벨론 제국의 죄를 알고 회개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으로 변화했다면, 아마도 바벨론 왕조는 계속 이어졌을지도 모른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이고 선물이다. 그 오늘을 잘 살아내야 한다. 하나님과 교통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루를 살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내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며 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착각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에서 벗어난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감사기도를 드리면서 잠자리에 든다면 내일 아침에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내일이라는 선물을 받기 위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날 것이다.
김연규 목사
부흥사
칼럼니스트
코람데오허브미션 대표
뉴욕비전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