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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랑스러운 딸 바보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0-12-08 10:5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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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리교회 재정부장인 최 장로님께서 급하게 당회장실로 찾아 오셨다. 

목사님! 따님이 아직 학생인데 어디에서 큰돈을 벌었나요? 십일조를 너무 많이 했어요.”

나는 최 장로님께 그 말을 듣고 난 후 부터 궁금증과 함께 오히려 근심과 걱정이 생겼다. 당시에 딸아이는 뉴욕 주립대학교에 다니면서 시간을 낼 수 있는 주말에만 학교부설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서 학교는 집에서 부터 먼 거리에 있어서 버스타고, 기차타고 두 시간 이상을 가야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기에, 매일 집에서 통학하는 것만으로도 지치고, 힘들어 하는 모습에 딸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것을 온 가족이 반대하고 있을 때였다.

주일에는 하루 종일 교회에서 지내면서 반주자로 봉사하고, 찬양팀에서도 헌신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일을 할 수도 없었고, 많은 수입이 생길 수도 없고, 그렇기에 십일조를 많이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기에 궁금증을 넘어, 오히려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나는 며칠을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사랑하는 딸아이에게 물었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조심스럽게 묻는 건데, 혹시 어디에서 큰돈이 생겼니? 아니면 내가 모르게 무슨 일을 하고 있었니? 십일조를 많이 했다고 장로님께서 궁금해 하시네, 나도 궁금하고.”

끝말을 얼버무리는 나에게 딸아이는 이렇게 말을 했다.

다른 성도가 헌금을 했을 때도 이렇게 물으시나요?”

~~!! 망치로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아니, 담임목사로서 보다는 아빠로서 묻는 거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걱정도 되니까.”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아빠, 아니 우리 목사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실천 했어요. 내가 드린 예물이 내 마음의 표현이고, 그 예물이 십일조이던 십의 십, 전부가 되던, 내 마음으로 십일조로 생각하고 드리면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보시고 십의 구를 채워 주신다고 하신 말씀을 믿고 실천 했을 뿐이에요. 그래서 몇 년 동안 일을 해서 번 돈을 모두 모아서 십일조로 드렸어요.”

또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몇 년 전 사랑하는 예쁜 큰 딸이 대학교를 다닐 때에 있었던, 딸에 관한 평생 잊지 못할 에피소드다. 대단한 딸아이의 믿음이다. 분명히 내가 강단에서 선포했던 믿음에 관한 말씀이었다. 기억이 난다. 그런데 딸이 행함 있는 믿음을 보인 것이다.

딸아이가 대학교를 다니며 몇 년 간 주중에는 수업이 없는 오후 시간에,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하루 종일 병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받은 전액을 몇 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다가 하나님께 십일조로 드린 것이다.

그 뒤로 아버지로서, 담임목사로서 하루도 쉬지 않고 딸을 위한 특별기도를 해 오고 있다.

그러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6개월은 취직을 해서 번 돈으로 장학금 외에 대출받은 일부 대학 학비를 갚더니, 돌연 직장을 그만두고서 6개월 동안 한인봉사센터와 미국 감리교단 본부에서 무료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다가 뉴욕의 명문 NYU 대학원을 갔다.

명문 뉴욕대학원을 졸업하고 그 분야의 석사학위를 받았기에 이제는 당연히 취직을 해서 안정되게 살아갈 줄 알았다.

그런데 딸아이는 대학원을 졸업하더니 미국 피스콥이라는 평화봉사단 단체를 통해 발칸반도에 있는 이슬람국가 알바니아로 26개월을 무료 봉사하러 다녀왔다. 부모로서, 담임목사로서, 자랑스럽긴 하지만 한 편으론 걱정과 함께 솔직히 속이 좀 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이 정해놓은 시간표에 따라 젊은 나이에 이웃에게 봉사하고 하나님께 헌신하며, 멋지게 살다가 이제는 미국 연방정부에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딸아이가 나에게는 예수님 다음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었고, 그래서 나는 딸 바보 아빠, 딸의 찐팬이 되었다.

지난 추수감사절을 맞아서 워싱턴 DC에서 살다가 뉴욕으로 와서 일주일 동안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여러 가지로 또 감동을 주었다. 딸로서 엄마를 생각하고, 아빠를 아빠와 목사로 생각해서 하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배려와 이해, 그리고 감사를 표현함으로써 딸에게 고맙고 감사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모았던 십일조를 하나님께 예물로 다 드리고, 특별 감사헌금과 추수감사헌금도 드리고, 어디에서 구했는지 효심가득, 부모님 은공 덕입니다라고 이렇게 쓰여 있는 흰 봉투에 큰 돈을 현금으로 넣어서 엄마와 아빠에게 용돈까지 주고, 또한 빈손으로 부모님 집에 오지 않고 선물도 사서 온 가족에게 주었으니, 이젠 결혼을 해도 되겠다 싶은 마음이 든다.

아빠가 담임목사인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 하기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두 명의 남동생들과 함께 온 가족이 모두 다, 교회를 지키며 어릴 적부터 믿음이 잘 자라게 해 주시고 인격적으로, 신앙적으로, 하나님께서 키워주셨으니 무엇으로 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을까?

나와 아내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만 감당하며 이민목회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왔을 뿐인데, 그동안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자녀들을 잘 키워 주셨다.

그래서 오늘도, 모든 일에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더 열심히 나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것을 다짐한다.

오늘도 코람데오의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할렐루야~~~!!를 위해서.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를 인하여 즐거울 것이니라.”(잠언‬ ‭23:24)

 

김연규 목사

칼럼니스트 / 부흥사

코람데오허브미션 대표

뉴욕비전교회 담임목사

Dr.yeun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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