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나님의 영광
<견리망의(見利忘義)와 견리사의(見利思義)>
본문
지난 2023년에 전국의 대학교수들 1,3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0.1%(396표)의 지지를 얻어,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가 선정되었다고 교수신문에서 발표를 했다.
교수신문은 매년 12월에 교수들의 추천과 투표를 거쳐 한해를 대변 해 주는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있는데, 2022년에는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가 선정되었고, 올 해는 ‘견리망의(見利忘義)’가 선정이 된 것이다.
‘견리망의(見利忘義)’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이고, 장자(莊子)의 산목편에 나온 말로써, 장자가 조릉(雕陵)의 정원에 갔다가 깨달음을 얻은 데서 나온 말이다.
어느 날 조릉의 정원으로 사냥을 하러간 장자는 까치 한 마리를 발견하고 활을 쏘려 하는데, 까치는 이상하게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이 까치는 사마귀를 노리고 있었고, 사마귀는 사마귀대로 나무그늘에 있는 매미를 노리고 있었다.
모두가 당장에 자신들의 눈앞에 있는 이익에만 마음을 뺏겨 자신이 처해있는 위험을 몰랐고, 이를 본 장자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런데 그 순간 정원관리인이 다가와 이 정원에 함부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며 장자를 책망했고, 장자역시 눈앞의 이익 때문에 자신의 처지를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뜻을 가진 ‘견리사의(見利思義)’의 뜻에 반하는 말이 바로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의 ‘견리망의(見利忘義)’인 것이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바른생활과 도덕을 배우고, 의와 정의와 공의가 무엇인지를 배우고 익힌다.
그렇게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의와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며 살아간다.
이것이 일반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그러나 오늘날 자신들의 이익만을 취하기 위해서 파벌싸움과 이전투구(泥田鬪狗)를 하고 있는 정치인(政治人)들과 의(義)와 공의(公義, justice)를 저버린 공공의 적으로 살아가는 자들에게 일침을 놓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사자성어가 바로 견리망의(見利忘義)다.
우리들의 인생(人生)에서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그 첫째는 입 밖으로 나온 말(言)이고, 둘째는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며, 셋째는 흘러간 세월(歲月) 이고, 네 번째는 놓쳐버린 기회(機會)라고 한다.
2023년, 한 해가 가고 2024년, 새 해를 맞이했다.
지난해에 혹시 돌이킬 수 없는 말을 뱉어놓은 적이 있었는가? 그 말에 대하여 회개할 기회를 놓쳐버리진 않았는가? 자신의 이익을 취하다가 정의와 공의를 저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않았는가? 시계는 쉼 없이 돌아가고 있고, 가는 세월은 어느 누구도 붙잡을 수가 없다.
주님께서 나의 삶에 대하여 심판하실 날이 멀지 않았다.
하나의 죄도 죄고, 천개 만개의 죄도 죄다.
크리스천이라면 자신의 삶에서 죄에 대하여는 멀리하고 의(義)와 공의(公義, justice)에 대하여는 언제나 가까워야 한다.
나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의를 저버리지 말고, 정의와 공의를 위해서 나의 이익은 없어도, 때론 손해가 많아도, 바른 길과 옳은 길로 나아가야 한다.
나의 이익만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내 뒤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나를 넘어뜨려서 죄에 빠지기를 바라는 악의 근원이 되는 사탄마귀다.
올해는 이익을 탐하다가 죄에 빠지지 않고 승리를 하는 후회하지 않는 삶, 나의 인생 전체가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삶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참 크리스천이 되어서 “나는 하나님의 영광”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시편 87편 3절)
김연규 목사
부흥사
칼럼니스트
코람데오허브미션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