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위해 기도한 영웅들
본문
스코틀랜드가 메리 여왕의 통치를 받을 때 역사적으로 가장 어두운 시대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종교는 부패했습니다. 도덕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정치는 표류하고 있었습니다. 메리 여왕 자신이 불륜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고, 민족은 우상숭배의 깊은 심연 속에 떨어졌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이 캄캄한 민족의 어둠 속에서 한 사람이 엎드려서 이런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이 스코틀랜드를 구원해 주시옵소서. 아니면 차라리 나에게 죽음을 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한 사람은 잔 낙스라는 개혁자입니다.
본래 잔 낙스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그는 아주 겁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 개혁 운동을 하면서도 메리 여왕이 무서운 나머지 두 번씩이나 도망을 갔습니다. 불란서로 도망을 가고, 스위스로 도망을 갔습니다. 그러나 이 결사적인 기도, 금식 기도하면서 완전히 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갑자기 아주 담대한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거꾸로 이젠 메리 여왕이 잔 낙스를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모든 군대보다도, 잔 낙스 한 사람의 기도를 더 두려워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침내 잔 낙스는 그의 기도와 그의 투쟁을 통해서 민족을 재건시키고 개혁하는 위대한 일을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으로 민족을 구하는 위대한 사역을 성취하였습니다. 그것은 기도였습니다.
세계 제2차 대전 중에 윈스턴 처칠 경의 전기에 보면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영국 국회가 모여서 매우 중요한 안건을 심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상이었던 처칠이 앞의 의자에다가 머리를 파묻고 졸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국회의장이 소리를 냅다 질렀다고 합니다. ‘일국의 수상이 나라의 중요한 의제를 논의하는 마당에 어떻게 졸고 계십니까?’ 그러니까 처칠이 갑자기 눈을 뜨더니 하는 소리가 ‘졸다니요? 나는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의장이 다시 말하기를 ‘아니 하필이면 이런 때 기도하십니까? 하필이면 여기에서 기도하십니까?’
그때 처칠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냅다 벽력같은 호령을 했다고 합니다. ‘아니, 이때 기도하지 않는다면 언제 기도하란 말입니까? 나라의 중요한 일들이 의논되고 있는 이 자리가 기도하는 자리가 될 수 없다면, 도대체 어디에서 기도하란 말입니까?’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이었던 아브라함 링컨은 남북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북군의 승리는 기도의 승리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링컨은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에게 로버트 리(Robert Lee) 같은 뛰어난 장군이 없었음이 오히려 다행이었네.”
로버트 리 장군은 남군을 이끌었던 아주 유명한 장군이었습니다. 남북전쟁 초기부터 로버트 리 장군이 있는 이상 북군의 승리는 어렵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망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반대로, 예상을 깨고 북군이 승리했습니다. 링컨은 북군의 승리를 해석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뛰어난 장군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로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지 않았는가?” 그리고 그의 노고를 치하하는 참모들에게 링컨은 “아닐세, 치하를 받으실 분은 하나님이시네. 승리를 주신 그분에게 우리가 엎드려 감사를 드리세.” 링컨의 생애에서 그의 믿음과 기도를 빼놓고는 놀라운 승리를 설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남북전쟁에서 북군의 승리의 원인을 분석한 많은 이유들이 제시되었을 때 링컨은 “기도의 승리일세”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 외곽에 스파른담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한 소년의 동상이 있는데, 잔뜩 쭈그리고 앉아 어디엔가 팔뚝을 들이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동상 밑에는 ‘나라를 구한 소년 한스’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한스라는 소년이 물이 새는 둑을 밤새 손으로 막아 수해로부터 마을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는 1865년 미국의 동화작가 메리 메이프스 도지(Mary Mapes Dodge)가 쓴 『한스 브링커』라는 동화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한스가 작은 구멍으로 물이 새는 것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 버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스의 이야기를 통해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나 한사람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