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길보다 중요한 것은 바른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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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힘 가운데 하나가 빨리빨리 정신입니다. 외국에서도 한국인은 빨리빨리 때문에 쉽게 구별될 정도의 꼬리표입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이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 ‘안녕하세요’ 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배우는 말은 ‘빨리빨리’ 라고 합니다. 그만큼 한국인은 빨리빨리 라는 말을 많이 쓰고 이제는 빨리빨리가 의식화되어서 빨리빨리 정신이 되었습니다. 빨리빨리 정신이 우리나라를 정보통신 강국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IT 부분에서는 속도가 승패를 좌우합니다. 얼마나 남보다 앞장을 서서 개발하느냐가 기업의 장래를 결정합니다. 속도전에서 밀리면 망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한국인의 빠른 속도감은 놀라운 경쟁력입니다. 서구권에서 3백 년 걸려 이룬 산업화를 우리나라는 30년 만에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빨리빨리 정신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닙니다. 한편으로는 부정과 부패를 낳고 잘못된 문화를 빨리 답습하는 역기능도 낳았습니다. 날림공사를 하더라도 빨리만 완성하면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문화 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가 빨리 가는 길, 지름길을 선호합니다.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는 지름길은 효율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름길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닙니다. 때로는 막히는 길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위험의 길일 수도 있습니다.
(잠 14:12)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솔로몬이 전하는 어떤 길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자기 스스로 좋다고 생각하는 길이 오히려 잘못되는 경우도 있다는 뜻입니다. 나아가는 길이 순탄하다고 무조건 좋을 것으로 여깁니까?
꼭 그렇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원리를 보십시오.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계속 직선도로만 만들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처음에는 편하고 좋겠지만 자칫 졸음운전으로 대형사고 나기 알맞습니다. 그래서 중간 중간 적당하게 곡선 코스를 넣어 건설합니다. 이렇게 하면 건설비용이 더 들고 운전하기도 어렵지만, 종합해서 볼 때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렇게 합니다.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언제나 빠른 길로만 인도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때로는 빨리 가는 길보다 돌아가는 길로도 인도하십니다. 빠른 길 보다는 바른길로 인도하십니다.
지나고 보면 하나님께서 돌아가게 하신 그 길이 더 좋은 길임을 확인할 때 가 옵니다. 누구나 빠른 길을 찾습니다만 그 빠른 길이 오히려 더 늦어지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왜냐하면 빠른 길은 대부분 진리의 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스턴트(instant)의 시대를 살다 보니 성실한(constant) 사람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성실한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사람입니다. 사람의 참 향기는 바로 그 사람의 성품, 곧 인격입니다. 인격은 그 사람만의 향기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인격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사람입니다. 그 토양은 ‘정직’과 ‘성실’입니다. 영어에는 이 두 단어를 하나로 합친 멋진 단어가 있는데, 바로 ‘integrity’입니다. 이는 ‘integer’(정수, 즉 갈라지지 않는 수)에서 파생된 단어로 마음이 갈라지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언제나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성품입니다. 성실함은 사실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없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 성실한 사람을 통하여 영광 받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의 평가 기준은 성공이 아니라 성실이며, 최고(The Best)가 아니라 최선(My Best)입니다.
찰스 콜슨(Charles Colson 1931~2012)을 아시나요? 그는 아이비리그 명문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법학박사를 받은 엘리트입니다. 닉슨 대통령 보좌관으로 실세 중의 실세였습니다. 출세 가도를 달린 겁니다. 그런데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구속 수감됩니다. 재판 과정 중에 그는 친구의 전도로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인생길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회개합니다. 화려한 길을 달려왔지만 인생을 잘못 살았음을 깨닫게 된 겁니다. 만일 계속 그 길로 갔더라면 그 종착지는 멸망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는 결단합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었지만, 정직하게 고백하고 복역합니다. 출소 후에는 완전히 인생길을 바꿉니다. 교도소 선교회를 창설하고, 기독교 저술가 겸 연설가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생의 길을 제시해 주는 사람이 됩니다. 그러다 1993년에는 종교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 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는 빠른 길을 접고 바른 길을 택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자세가 사람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성실함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