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입니다.
본문
요즘은 같은 사회문제를 놓고도 같은 기독교 안에서조차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목소리가 서로 다름을 보게 됩니다. 동성애 문제를 예로 들자면 한쪽에서는 목숨 걸고 반대하는데 한쪽에서는 퀴어축제에서 십자가를 앞세우고 함께 행진합니다. 본인들이 기독교인이라고 하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데 같은 기독교가 아니고 같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내용이 다릅니다. 왜 다를까요? 그 기준이 무엇일까요? 해석의 다양성과 차이를 넘어 본질적인 전제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성경에 대한 관점의 차이입니다.
성경을 대하는 태도는 신앙의 깊이와 연결됩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하는 사람과 일반 종교적 교훈서로 대하는 사람과는 그 신앙의 본질적 깊이가 같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성경에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크리스천 중에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는 사실에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독교라는 교인이 줄어드는 것보다도 성경이 하나님 말씀으로 믿는 신앙인이 줄어든다는 것은 이미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내용이기도 합니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며 안타까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재림 하실 때 믿음을 가진 자가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기독교 단체, 기독교 문화, 기독교라는 종교인이 줄어든다는 의미가 아니라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순수 신앙인이 줄어 든다는 의미입니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입니다. 말씀의 종교라는 것은 종교적 교훈이나 설교가 중심이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믿음의 본질이라는 의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으로부터 완성된 책으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구약 성경은 1,500년, 신약 성경은 100년, 도합 1,600년 동안 40여 명의 저자들에 의해 쓰인 신앙역사서입니다. 성경은 사람들을 통해 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기자들에게 말씀을 불러 주셔서 기록한 기계적 영감이 아니라 그들의 인격을 관통케 한 유기적 영감으로 쓰여졌습니다. 성경을 기록한 기자들은 나라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그들의 삶의 배경이나 언어, 직업도 달랐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개인적인 신앙교훈이나 종교철학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을 경험한 것을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사람이 썼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성경의 원 저자가 성령 하나님이심을 시인하는 신앙의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가장 큰 타락은 성경을 잃어버리는 것에 있습니다. 성경을 잃어 버렸다는 것은 성경책을 잃어버린 어떤 문화적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내용과 상관없는 종교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 없는 기독교는 설혹 도덕적이나 윤리적으로 완벽하다 할지라도 주님의 몸으로서의 교회라 할 수 없게 됩니다.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공적인 예배 시에만 사용하는 것과 일상의 삶에선 성경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 또한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형식적인 종교 의식만 행하는 종교로 전락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종교행위는 또 다른 우상에 불과합니다. 주어진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성경을 읽지 않는 것은 신앙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교회에 가서 설교를 감상하는 정도의 종교행위는 신앙을 지탱해 갈 수 없게 됩니다. 종교적 형식은 있지만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믿음의 본질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과거에 살았던 믿음의 선조들은 성경을 기록하고 전하기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습니다. 오늘날은 성경책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 폰에 원한다면 여러 버전의 성경을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성경을 읽을 수 있고 또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성경의 홍수 속에 살게 되다 보니 오히려 성경을 읽지 않게 됩니다. 일주일에 한번 교회에서 설교를 듣는 것으로 신앙생활에 만족하다 보니 세상을 이겨내고 거룩하게 해석해 낼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종교적 교훈서가 아닙니다. 어쩌다 한번 들추어 보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육신을 위해 양식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성경은 영혼을 위한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매일 매일의 일용한 영적 양식을 먹지 않으면 신앙의 성장이나 깊이를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 믿음을 가진 자를 보겠느냐 한탄하셨습니다. 기독교라는 종교인에 머물지 않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으며 성경의 유일한 최고, 최종권위를 인정하고 그 말씀을 일상의 삶에서 읽고 듣고 지키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며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있게 됩니다.
최성균 목사(동백지구촌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