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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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압수수색의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번에는 미군 부대 압수수색으로 떠들썩하더니 이번엔 교회와 목사님들 압수수색으로 나라가 뒤숭숭하다. 이런 와중에 미국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압수수색을 당하여 한인 불법 체류자들이 미국 역사상 최고로 많이 체포되었다고 한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미국 내 수많은 한국 기업이 있는데 하필 현대차만 타겟이 된 이유를 현대차 노조가 미국 내 반미 시위에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언론도 있다.
본래 "압수수색"이라는 용어는 일제 시대부터 사용된 단어이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며 각계의 용어들을 정립하기 시작했다. 의학, 법률, 사회, 과학, 교육 등 수천 가지 용어가 정리되었고, 현재 우리 교과서에 나오는 많은 학술 용어가 일본에서 유래되었다. 다행히 음악 분야에서는 순수 우리말이 제법 있다. 높은 음자리표, 쉼표, 늘임표, 마디, 절, 아주 여리게, 으뜸화음 등이 그 예다. 건축 분야에서도 여러 용어를 순우리말로 정리했다. 국어에서도 이름씨, 꾸밈씨 등이 있으나 미흡하다.
성경 용어도 마찬가지다. 성경에 등장하는 각종 한자어들 상당 부분이 일본에 의해 정립된 단어들이다. 속죄, 구속, 회개, 칭의 등이 그렇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문 용어들이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보면 된다. 성경에도 압수수색이라는 용어는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압수수색 장면이 여럿 나온다.
여호수아서에 등장하는 여리고성의 전리품을 감춘 아간의 집에 대한 수색과 사무엘상에 나오는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다윗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 신약에서는 사도행전에 사울이 교회를 핍박하여 교인 집에 들어가 사람들을 잡아가두는 일들이 벌어졌다.
이 결과도 다양하다. 아간의 범죄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고, 다윗을 죽이기로 했던 사울왕은 끝내 자살하였으며, 교회를 핍박하고 교인들을 잡아 가두던 사울(바울의 히브리어 본명)은 회개하여 주께 돌아온 이후에는 바울(사울의 헬라어 이름)로 성경에 이름이 기록되고 있다. 이름이 바뀐 것은 아닌데 구분하여 기록했다.
압수란 억눌러서 취한다는 뜻이다. 벽에 종이를 붙이는 압정(push pin)은 억눌러 찌르는 바늘이란 뜻이다. 압수할 때 억눌러서 인권 유린이 되어서는 아니 되겠다. 장성택이 체포되어 끌려 나갈 때 검은 안경 너머로 비춰진 그의 눈빛이 뇌리에서 잘 사라지지 않는다. 이는 공산주의자들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주기 위해 고도로 연출된 장면일 수도 있다. 죄는 찌르되 사람은 찌르지 말자. 일본어인 압정에 좋은 우리 고유의 이름을 붙여보자. 바늘못, 바늘풀, 바늘단추.
우리 사회가 빨리 압수수색, 구속 등 정치의 풍랑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한다. 이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설 때에 가능하다. 술수, 부정, 거짓, 8대0, 31.3, 충주호 모두 상식을 초월한다.
“대저 여호와는 우리의 재판장이시요 우리의 율법을 만드신 이시며 우리를 다스리시는 왕이시니….”(사 33:22) 삼권의 모든 권력이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임을 기억하자.
/ 노재환 목사
·승영교회 담임목사
·ROTC 목사회 회장
·인천사립초중고
법인협의회 회장
·본지 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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