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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잠실교회 담임목사님 청빙 이야기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4-03-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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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래된 이야기지만 서울 송파에 있는 잠실교회의 후임을 세운 이야기는 많은 교회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원광기 목사님은 48년 전 장로교 통합 측 총회장이셨던 노량진교회 임인식 목사님이 사주신 70평에 교인 3명이 개척을 시작하여 근 40년간 출석 1만 명 가까운 중대형교회로 성장시킨 목사님께서 차기 후임을 청빙한 내용입니다.

1만 명 이상이 출석하는 큰 교회로 성장한 잠실교회의 15년 전에 있었던 원광기 목사님 후임 림형천 목사님의 청빙 뒷이야기는 참 신선한 충격입니다. 그 당시 개척의 주인공 원광기 목사님은 후임 청빙 역시 카리스마를 갖고 당회와 긴밀한 역할 분담 협의하셨습니다.

조건은 당회가 제시하되 후보 천거는 당회장 원광기 목사님이 하고 최종 결의는 당회가 맡도록 하였습니다.

후임을 청빙한 절차는 대략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당회에서는 담임 목사님 주도하에 청빈 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청빈 위원회에서는 후임 담임 목사님의 청빙 조건에 관한 사항들을 초안하였습니다. 이 초안은 다시 당회에서 청빙목사님의 청빙 조건으로 결의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모태신앙일 것(집안의 내력), 박사학위 소지자일 것(제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지만), 나이는 45~60세, 교회 담임 경험이 있을 것 등이었습니다. 이 조건에 따라 이에 적합한 1차 후보를 원광기 목사님이 천거하여 당회의 만장일치를 얻게 되었습니다. 혹,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당회가 분열되는 셈이니 다시 천거하겠다고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다만 천거된 목사님은 박사학위는 없었지만 모 신학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사실로 당회 조건도 100퍼센트 통과되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명예박사학위가 더 귀한 학위일 수 있습니다.

더욱 감사한 일은 잠실교회를 개척해준 노량진교회 림인식 원로 목사님의 자제분으로 미국 라성교회를 크게 부흥시킨 목사님을 어렵게 모셔 왔기에 개척의 은혜를 아름답게 이어간 한국 교회의 귀감이 된 셈이 되었습니다. 최종 공동의회 역시 만장일치로 승낙하였으니 이 얼마나 기쁘고 가슴 벅찬 일이었습니까?

주변에 후임 세우는 일에 교회가 몸살 앓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단언하건대 언제나 교회가 공감대를 갖고 당당하고 투명하게 후임을 결정해간다면 직계승계나 친족 승계도 무조건 반대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이는 역차별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별 알리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후임 선정에 실패하여 4번이나 담임목사를 갈아치운 교회도 있었습니다.

교인은 반의 반토막이 났고 10년이 넘겨 지난 지금도 회복되질 못했습니다.

비록 한 사람이지만 이처럼 후임 지도자를 세우는 일은 온교회가 기도하고 힘을 모아야 할 산고와도 비교됩니다. 샬롬.


노재환 목사

·대한민국ROTC ·목사회 회장,
·학교법인 삼산승영 학원 이사장, ·본지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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