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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현상, 기후 위기 가속화와 중남미 식량 안보 위협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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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엘니뇨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남미 지역의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볼리비아 중부 지역의 주민 르네 루나는 "라마, 알파카, 양 등 가축을 잃었다. 생계를 유지하고 자녀 학비를 대던 수단이 사라졌다"며, 25년 만에 겪는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가축들이 매몰되는 참담한 상황을 전했다. 이 지역은 현재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과학적으로 엘니뇨-남방진동(ENSO)으로 알려진 기후 현상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엘니뇨는 중남미 지역에 극심한 온도 변화나 우기철 강수량 부족을 야기하며, 이는 농촌 지역의 작물 손실로 이어진다. 수개월 또는 수년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농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중남미 가정의 생계는 농업, 유통 시스템, 식량 접근성에 달려있으나, 기후 관련 사건들이 이러한 연쇄 고리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일부 지역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국제기구 5곳이 발표한 '세계 식량 안보 및 영양 현황 2026'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인구의 25.8%(약 21억 명)가 중간 또는 심각한 수준의 식량 불안정을 경험했다. 이는 식량의 질을 낮추거나 양을 줄여야만 했던 상황에 처했음을 의미한다. 역설적으로 기아 인구는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러한 개선은 여전히 취약하고 불균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식량계획(WFP)의 레나 사벨리 지역 국장은 식량 안보와 관련하여 세 가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농경지 상태, 둘째는 시장 가격 및 가용성, 셋째는 가정의 구매력과 식단이다. 사벨리 국장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가뭄이나 극심한 강우가 옥수수, 콩, 쌀, 심지어 코코아와 커피와 같은 주요 작물의 수확량을 감소시킬 것이며, 이는 공급량 축소와 시장 및 상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결국 더 비싼 식사를 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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