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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개신교인 3명 중 1명 극우 정당 AfD 지지… 전통 교회 반대에도 득세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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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센안할트주에서 실시된 선거 결과, 개신교 유권자 3명 중 1명꼴로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인 기독교 교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AfD가 득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 실시된 선거에서 AfD는 43.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작센안할트주에서 처음으로 연방주의 주(Land) 정부를 구성하게 되었다. 투표율 또한 7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AfD는 외국인들의 '재이주'를 주장하는 논란 속에서도 작센안할트주 218개 모든 지역에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독일 개신교회(EKD)와 로마 가톨릭교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최악의 두려움이 현실이 되었다"고 밝혔다. 유대인 사회 역시 반유대주의 정서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선거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 유권자의 33%가 AfD에 투표했으며, 가톨릭 유권자 역시 34%가 AfD를 지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선거 당시 개신교 유권자의 19%, 가톨릭 유권자의 15%가 AfD를 지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종교가 없는 유권자층에서는 AfD가 4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전통적으로 개신교와 가톨릭 유권자들은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이끌었던 기독민주당(CDU)을 주로 지지해왔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기독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26%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선거 전, 독일 개신교회와 로마 가톨릭교회는 민족주의 포퓰리즘에 맞서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취약 계층과 이주민 보호, 모든 사람의 존엄성 존중을 촉구하는 포스터를 게시하고 신자들에게 "양심에 따라 투표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AfD의 압도적인 승리는 이러한 교회의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오히려 AfD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전통적 가족, 낙태 반대, 박해받는 기독교인 보호 등 기독교적 가치를 독일 주류 교회보다 더 잘 수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주류 교회들이 "관련성을 잃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독일 교회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명확히 제시하기보다 정치적 입장 표명에 치중하면서 신자들의 신앙적 혼란을 야기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AfD가 기독교 가치를 내세우는 것에 대해, 성경적 가르침의 일부만을 선택적으로 인용하여 자당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는 '선택적 신앙주의'일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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