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교육, 평화에 기여하는가?… 문화 기관 폐쇄 논란 속 진단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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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에서는 드론 위협 등 러시아의 소위 '하이브리드 전쟁' 행위에 대한 대응으로 베를린의 러시아 문화원과 본의 러시아 연방 영사관이 폐쇄되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 모스크바에 있는 독일 괴테 인스티튜트를 폐쇄했다.
독일 언론들은 오랫동안 러시아 문화원을 러시아 선전 및 첩보 활동의 중심지로 비난해왔다. 그러나 라이머는 러시아 문화원과 괴테 인스티튜트 모두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고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화 기관들이 실제로 하이브리드 전쟁에 연루될 만큼 위협적인 존재인지, 그리고 러시아 언어와 문화, 나아가 러시아식 삶의 방식을 조장하는 선전 활동을 두려워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성경 야고보서 3장 5-6절을 인용하며 혀의 위험성을 언급한 라이머는, 언어의 힘이 전쟁을 촉발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언어가 우정과 화해, 이해를 증진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호 간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는 오해가 발생하고, 이는 곧 갈등과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각국 정부가 문화 교류의 문을 닫는 것에 대해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라이머의 주장은 언어와 문화의 잠재적 위험성을 간과하고 평화 구축의 도구로서의 언어 교육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언어와 문화가 특정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으며, 특히 전체주의 정권 하에서는 이러한 위험성이 더욱 증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문화 기관 폐쇄와 같은 정부의 조치는 안보적 차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며, 이를 단순히 평화 구축의 기회 박탈로만 해석하는 것은 성경적, 역사적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단편적인 시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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