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원주민 시라야족, 30년 문화 부흥 끝에 원주민 지위 회복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8-13 08:00
본문

지난 7월 30일, 시라야족은 행정 명령을 통해 대만의 17번째 원주민 그룹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평지 원주민 지위 법안 통과 이후 원주민 지위를 얻은 첫 번째 평지 부족 그룹이다.
시라야족은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에 속하며, 네덜란드 식민 시대(1624-1662) 선교사들에 의해 로마자로 기록된 독특한 언어인 신칸(Sinckan)어를 사용했다. 시라야족은 청나라가 네덜란드령 대만을 병합하기 훨씬 이전인 1683년 이전부터 대만 본섬 남서부 평야 지역에 거주해왔다. 당시 일부 부족은 남동부 해안으로 강제 이주되기도 했다.
이들은 애니미즘을 실천하며 인간과 자연 세계의 영적 상호 연결성을 숭배하는 독특한 의례를 행했다. 그러나 시라야족의 문화와 언어는 청나라, 일본 제국 통치, 그리고 중화민국 국민당의 군사 독재 정권을 거치며 3세기 이상 지속된 강제 동화 정책으로 인해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시라야족은 언어와 문화를 재발견하고 복원하며 부흥시키는 데 30년 이상을 쏟아부었다.
한편, 과거 청나라 통치하(1684-1895) 대만 원주민들은 산악 지역에 거주하며 청나라 행정에 저항하는 '생번(生番)'과 평지에 거주하며 세금을 납부하고 정부에 복종하는 '숙번(熟番)'으로 구분되었다. 시라야족은 '숙번'으로 분류되었다. 당시 청나라 정부는 이들에게 모국어 포기, 머리 깎기 등 만주족 복종, 중국어 학습, 한족 성씨와 문화 채택 등을 강요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기사 공유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