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 위기 속 투발루, '디지털 국가' 선언으로 미래를 준비하다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5-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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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발루는 약 12,000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저지대 군도로,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향후 100년 안에 국토가 물에 잠길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 속에서 투발루는 국가의 물리적 영토가 사라지더라도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기능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투발루는 2022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세계 최초의 '디지털 국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투발루의 물리적 영토가 사라진 이후에도 국가로서의 정체성과 주권을 유지하고,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투발루 국민(디아스포라)들이 서로 연결되고 문화를 공유하며 경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가상 공간을 마련하려는 야심 찬 계획이다.
투발루의 '디지털 국가'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투발루의 124개 섬과 작은 섬들을 3D로 스캔하여 물리적 영토의 디지털 복제본을 만드는 작업이다. 둘째, '디지털 아크(Digital Ark)'는 투발루의 중요한 유물, 가치, 이야기 등을 담은 디지털 및 3D 스캔본을 보관할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셋째, '전자 정부 서비스(E-government services)'는 투발루 국민들의 행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최악의 경우 기후 변화로 인해 국민들이 투발루를 떠나야 할 상황에 대비하여 정부가 가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투발루의 이러한 시도는 기후 변화로 인한 위협에 직면한 다른 섬나라들에게도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으며, 국제 사회에 기후 정의를 위한 긴급한 행동을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전환을 넘어, 기후 위기 속에서 국가의 존속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투발루의 절박한 신앙고백이자 미래를 향한 희망의 외침이라 할 수 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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